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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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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 영상 앱 ‘소라’, 애플 앱스토어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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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사흘 만에 챗GPT, 제미나이 앞서
    초대 코드 기반 iOS 전용 앱임에도 폭발적 반응
    이용자들 ‘AI 영상 피드’ 공유하며 빠르게 확산


    매일경제

    소라 피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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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의 새 영상 생성 앱 ‘소라(Sora)’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1위에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가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한 iOS 전용 앱 소라가 4일(현지시간)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소라는 사용자가 짧은 형태의 AI 영상을 직접 만들거나 다른 이용자의 영상을 리믹스해 공유 피드에 게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직 초대 코드가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제한적 서비스임에도, 출시 사흘 만에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구글의 ‘제미나이’, 3위는 오픈AI의 ‘챗GPT’가 올라 있다.

    소라 개발 총괄 빌 피블스는 4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지금까지 인류의 집단적 창의성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보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며 “팀은 빠르게 개선하며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라는 오픈AI의 최신 영상·음성 생성 모델 ‘소라2(Sora 2)’를 기반으로 한다. 오픈AI는 이 모델이 “높은 수준의 사실감을 가진 장면과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오픈AI는 이번 앱에서 안전성과 개인 권리 보호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사용자에게 자신의 얼굴 등 초상권이 앱 내에서 어떻게 쓰일지 명확히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다만 초반 공개된 일부 영상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상점을 털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 영상은 표현의 자유와 법적 책임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

    올트먼은 같은 날 X에 “AI 영상이 강화학습(RL)으로 최적화된 ‘슬롭(slop·무분별한 콘텐츠) 피드’로 전락할 위험은 분명히 있다”라며 “소라 팀은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세심하게 고민해왔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건강한 방향을 찾기 위해 여러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라의 급부상이 ‘AI 영상 플랫폼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메타가 최근 내놓은 AI 영상 피드 ‘바이브스(Vibes)’와 함께 이용자가 직접 만든 AI 콘텐츠를 공유하는 새로운 형식의 소셜미디어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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