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베팅사이트 '나이서 오드' 순위 집계
[서울=뉴시스] 제럴드 머네인(왼쪽)과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사진=ⓒTimothy Hillier /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홈페이지) 2025.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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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지 꼭 1년이 흘렀다.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라는 점에서 지난해 한국 문학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그의 수상은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오는 9일 오후 8시(현지시간 오후 1시) 스웨덴 한림원은 제 125회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는 어떤 작가가 세계 문학계의 최고 영예를 안을까.
세계 문학계가 올해의 주인공을 기다리는 동안 영국의 베팅사이트 '나이서 오즈(Nicer Odds)'에서는 이름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후보 명단을 비공개로 유지하기 때문에, 해마다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문학계에서는 이 같은 베팅사이트를 통해 분위기를 가늠하곤 한다.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는 배당률 6배를 차지한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86)이다. 1939년 멜버른 교외 도시 코버그에서 태어난 머네인은 주로 고향을 소재로 소설을 집필했다. 1947년 장편 '타마리스크 로(Tamarisk Row)'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뉴욕 타임스는 그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이 들어본 적 없는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생존 영어권 작가"라고 표현했다.
유력 후보지만 국내에 작품이 지난해 처음 소개됐다. '평원'(은행나무)이 번역 출간됐고, 올해 4월 '소중한 저주'(민음사)이 발간됐다.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가 배당률 7배를 기록하며 2위다. 1954년 줄러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며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했다. 1985년 '사단탱고'로 작가로 데뷔했다.
미국 대표 작가 고(故) 수전 손택은 그를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이라고 평했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현 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배당률 10배의 멕시코 소설가 크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61)가 순위를 이었다. 1964년 마타모로스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교수이자 작가다. 지난해 회고록 '릴리아나 무적의 여름(Liliana's Invincible Summer)'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4위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6), 루마니아 소설가 미르차 커르터레스쿠(69), 미국 소설가 토마스 핀천(88)이 공동으로 올라 배당률 15배를 기록했다.
나이서 오드는 총 33명의 노벨문학상 후보를 공개했는데, 한국 시인 고은(92)이 배당률 25배를 기록하며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스톡홀름=AP/뉴시스] 작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브 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고 있다. 한강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2024.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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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은 역대 총 117회 수여됐다. 올해로 125회를 맞이하지만 1914년, 1918년, 1935년, 1940년, 1941년, 1942년, 1943년 등 7회는 수상자가 없었다.
노벨문학상 위원회는 "심사 대상 작품 중 중요성을 지닌 작품이 없는 경우, 상금은 다음 해까지 유보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는 영국 소설가 러드어드 키플링으로, 당시 41세의 나이로 상을 받았다. 최고령 수상자는 2007년 당시 87세의 나이의 영국 소설가 도리시 레싱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16명의 프랑스로, 미국(13명), 영국(13명), 독일(9명)이 뒤를 이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달러(약 13억)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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