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측 "나포 선박 탑승 한국인 최대한 신속 석방에 협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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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된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 활동가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이스라엘측은 한국 국민이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납치된 활동가 김아현씨에 대한 현재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앞서 국내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팔레스타인과의 연대 목적으로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씨도 탑승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이 진전 사항을 한국 측에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대리를 만나 전날 이스라엘에 의해 나포된 선박에 탑승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샤인 대사대리는 관련 절차를 거쳐 한국 국민이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으며, 그의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차관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신속한 석방, 귀국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전달하며 이스라엘 측의 관심과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또 현재 해외 체류 중인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대사에게도 연락해 한국 정부의 요청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서도 이스라엘 관계당국과 적극 접촉하는 한편, 관련 우방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신속한 석방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전날 엑스(X)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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