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개전 후 이스라엘 1200명· 팔레스타인 6만6000명 사망
이스라엘·하마스, 트럼프 중재로 1단계 휴전 합의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1단계 합의 발표에 기뻐하고 있다. 2025.10.09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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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2년간의 전쟁으로 생지옥이 된 가자지구에 드디어 평화의 실마리가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1단계 휴전을 합의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9년만의 가자 전쟁 재발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새벽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으로 비극의 막을 올렸다. 하마스는 '알아크사 홍수'라고 명명한 작전으로 이스라엘의 음악 축제와 군사시설을 급습해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스라엘은 몇 시간 뒤 '하마스 박멸'을 천명하고 이들이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가자지구에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개시했다. 가자지구는 2014년 '50일 전쟁' 이후 9년 만에 포화에 또 다시 휩싸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개전 초반인 2023년 11월 24일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을 발효했다. 양측은 각각 잡고 있던 인질 240명과 81명을 교환했다.
가자지구 1단계 휴전 합의 발표를 환영하는 이스라엘인들. 2025.10.09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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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휴전 무용지물…이스라엘 공세 수위 ↑
휴전은 오래가지 않았다. 추가 인질 석방과 휴전 연장 여부를 둘러싼 공방 끝에 이스라엘은 일주일 만에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양측은 이후 15개월 만인 올해 1월 15일 두 번째 휴전을 합의하고 서로 억류하던 이스라엘인 33명과 팔레스타인인 2000명을 교환했다.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한 식량 배급소. 2025.08.13.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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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을 배급받아 옮기는 가자지구 주민들. 2025.09.30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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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평화는 두 달 만에 깨졌다. 이스라엘은 3월 18일 가자지구 공습을 다시 시작하고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른바 '기드온의 전차' 작전으로 5월 가자지구 75%를 점령하고, 8월에는 역내 최대 도시 가자시티 점령에 돌입했다.
2024년 1월 26일. 유엔 최고 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집단 학살을 자제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은 '도덕적으로 혐오스러운' 조치라며 반발했다.
국제사회, 이스라엘 압박…중동 정세 악화도
영국, 프랑스 등 서방 주요국들은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9월 중순 잇따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인질 석방 촉구 시위. 2025.09.20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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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분쟁은 화약 냄새가 진동하는 중동을 추가로 들쑤시기도 했다. 하마스와 연계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시리아·이라크 민병대 등 반이스라엘 세력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잇따랐다.
이스라엘은 기세를 몰아 최대 적국인 이란에도 공세를 퍼부었다. 6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은 미국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일단락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에 따른 역내 긴장 완화 분위기 속 가자지구 휴전 논의도 급물살을 탔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띄우며 물밑 작업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9.29.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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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무장 해제와 남은 인질 전면 석방,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수를 골자로 한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이달 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의 1단계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2년간 이스라엘의 총공세로 가자지구에선 6만6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미 여러 차례 휴전 합의가 무산된 만큼 이번 합의로 가자지구에서 실제로 총성이 멎을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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