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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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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도 유산이 된다'…극발전소301, 네 세대 여성의 가족사 담은 연극 '피어 날다'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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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혜 기자]
    문화뉴스

    ‘상처도 유산이 된다’…극발전소301, 네 세대 여성의 가족사 담은 연극 ‘피어 날다’ 초연 / 사진=극발전소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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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극발전소301이 신작 연극 '피어 날다'를 오는 24일과 25일 남양주 다산아트홀에서,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는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2025 경기예술지원 공연장상주단체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연극은 갈대밭 한가운데 위치한 집에 살아온 네 세대 여성들의 시선을 따라간다. 전쟁, 삼청교육대, 경제 위기 등 시대적 사건들이 각 인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상실과 기다림, 그리고 책임이 집안의 공기처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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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속 네 인물은 증조할머니, 할머니, 엄마, 그리고 손녀로 연결된다. 증조할머니는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채 세월을 보내고, 할머니는 삼청교육대에서 남편을 잃고 생계를 위해 갈대발을 엮으며 살아간다. 엄마는 경제위기로 가장 역할을 도맡으며 시어른을 모셔왔고, 손녀는 대학 대신 아이의 탄생을 선택하는 결정을 내린다.

    그러던 중 구청의 이주 통보와 8년 만에 나타난 아버지로 인해 가족의 평온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 각자의 기억과 지난 선택이 오늘에 남기는 무게가 강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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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 날다'는 6.25전쟁, 삼청교육대, 민주화운동, IMF 외환위기 등 한국 현대사 속 각종 사건과 함께, 개발과 이주라는 현재진행형 문제도 함께 담아낸다. 작품은 기존의 남성 서사와 달리 여성 인물의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회적 치유와 보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여러 세대에 걸친 여성들의 '기다림'과 '상실'이 세대 및 계층을 넘어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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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범철 극발전소301 대표가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정 연출은 "누구에게나 각자의 기다림이 있다"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아픔 역시 또 하나의 유산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상처를 끊으려는 어떤 세대의 용기에 대한 메시지도 담았다.

    출연진에는 배우 김화영, 전국향, 조주경, 박솔지를 비롯해 유안, 성노진, 류진현, 박수연, 오현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가족 4대를 촘촘히 연기한다. '피어 날다'는 2025 경기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경기도 보조금 지원을 받았다.

    남양주 다산아트홀 공연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1층 10,000원, 2층 5,000원의 가격으로, 관람 연령은 7세 이상이다. 이어지는 서울 성수아트홀 공연은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R석 40,000원, S석 30,000원으로 동일하게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러닝타임은 모두 100분이다.

    사진=극발전소301

    문화뉴스 /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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