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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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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도 안심 못한다…지방선거 채비 나선 국힘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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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출범

    공약·공천·인재영입 등 사전작업 돌입

    張 “희생 따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서울·부산시장 승부처…충청도 주목

    헤럴드경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회의. (왼쪽부터) 송언석 원내대표, 장동혁 대표, 나경원 총괄기획단 위원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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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 물밑 채비에 돌입했다. 대선 패배 1년 만에 치러지는 ‘불리한 선거’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찌감치 선거 전략과 공약, 인재 영입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이하 총괄기획단)의 첫 회의를 열었다. 총괄기획단은 이재명 정부 초기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불리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빠르게 사전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당 차원의 공감대 속에 출범했다.

    총괄기획단은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기간 ▷전략기획 ▷정책 ▷선거지원 분과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초 공천을 목표로 연말까지 선거에 필요한 준비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총괄기획단 활동 과정에서 공천 시스템과 인재 영입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내부에선 “현역 단체장 지역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역 내 높은 인지도와 조직을 지닌 현역 단체장은 공천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될 시 전략적인 백지 검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지난해 22대 총선 참패, 올해 6·3 대선 패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대선 승리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서울·부산을 포함한 12곳에 승기를 꽂았지만 이번엔 정반대 상황에 놓였다.

    장동혁 대표가 총괄기획단 첫 회의에서 “내년 선거는 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선거”라고 발언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당의 승리를 위해 차출되는 현역 국회의원의 결단(출마), 그리고 경쟁력 없는 현역 단체장의 결단(불출마) 모두 다 희생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주요 승부처로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꼽힌다. 영남권 중진 의원은 “서울과 부산에서 이긴다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반대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여당에 내준다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자유한국당의 참패 그림자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선거 때마다 민심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 단체장 선거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충남 보령·서천에 지역구를 둔 장동혁 대표에 대한 지역 민심의 호응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장 대표 역시 앞서 “충청과 부산, 서울 정도가 저희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될 지역”이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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