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참 괜찮은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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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박지현 다큐멘터리 감독이 '참 괜찮은 말들'을 펴냈다. KBS '다큐멘터리 3일'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연출한 저자는 18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말 속에 삶의 중심을 잃지 않는 법을 담았다.

"태어난 게 목적이야. 지금 살고 있는 시간은 신이 예뻐서 준 보너스 게임이야"처럼 저자는 길 위에서 만난 한 노인의 말을 통해 존재만으로 충분하다는 진리를 전한다.

책에는 노숙자부터 대통령까지, 스승과 제자, 과학자와 배우까지 인생의 고난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낸 이들의 말을 기록했다.

57개의 문장에 담긴 말들은 인정받기 위해 애쓰다 지친 날, 길을 잃은 날,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낀 날마다 저자를 다독였다.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 "그건 벽이 아니라 문일 수도 있다", "네가 아픔을 알잖아" 같은 말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작은 불씨가 되었다.

1장은 '18년 동안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우다'로, 인생의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모았다. '태어난 것으로 이미 목적을 다했어',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 등 삶의 태도를 일깨우는 말들이 담겨 있다.

2장은 제목 그대로 '참 괜찮은 말들'이다. "누구도 누굴 함부로 할 순 없어, 그건 죄야", "그건 벽이 아니라 문일 수도 있어" 같은 말이 위로와 통찰을 건넨다. 저자는 "이 말들이 내 삶의 이정표가 됐다"고 고백한다.

3장은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하고 있을까'로, 자기 성찰의 장이다. "많이 무서울 때는 그게 뭔지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오늘 하루를 가장 잘 보내는 법" 등 내면을 다잡는 언어가 수록됐다.

4장은 인간관계를 돌아보는 장이다. "장례식장에서 힘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거절에도 이유를 말해 주는 것이 배려다" 등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제시한다.

5장은 '현명한 사람들이 비관적인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는 이유'다. 불운을 탓하지 않고 의미를 찾은 사람들, 바다와 병실, 시장과 마을에서 배운 삶의 기술을 전한다.

6장은 '나는 어떤 말로 나의 하루를 채울 것인가'로 끝을 맺는다. 배우 이순재의 인터뷰를 비롯해 "나답게 산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묻는 문장들이 이어진다. 저자는 "비난 대신 이해의 말을, 조급한 말 대신 여유 있는 말을 건네자"고 말한다.

박지현은 2007년 KBS '다큐멘터리 3일'의 VJ로 시작해 지금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 참 괜찮은 말들/ 박지현 지음/ 메이븐/ 1만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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