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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해석은 팩트보다 강하다"…삶과 사업을 바꾸는 관점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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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해석의 마법'

    뉴스1

    [신간] '해석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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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황인선이 AI 시대에 필요한 해석의 태도와 기술을 한 권에 담았다. 저자는 관점 전환이 개인의 삶과 조직의 성과를 바꾸는 과정을 실제 사례로 보여준다.

    "센 강은 안에서 바깥을 보기 좋은 강이고, 한강은 밖에서 안을 보기 좋은 강이다"라는 짧은 문장에서 독자는 해석이 정보를 단순 배열에서 의미 있는 관점으로 바꾸는 마법임을 직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팩트가 씨앗이라면 해석은 그것을 꽃 피우는 햇빛과 물이다.

    책은 35개의 꼭지로 짜였다. '멋진 해석의 명언'에서 고전과 현대의 문장을 새로 읽고, '신은 디테일에 숨어 있다'에서는 세부를 붙잡아 전체를 뒤집는 법을 제시한다.

    '정상이란 허상'은 평균과 정상이라는 단어가 만들어낸 착시를 해체한다. 각각의 꼭지에는 질문·사유·실천이 리듬을 이루며, 독자는 읽는 즉시 자신의 문장과 일을 다르게 바라보게 된다.

    저자는 해석을 정의하는 3요소를 분명히 한다. 관점 전환·의미 부여·실천이다.

    먼저 시선을 틀어 보고, 그 장면에 자신에게 더 나은 의미를 부여하며, 마지막으로 움직여 결과를 만든다. 여기에 일곱 단계 훈련을 통해 해석력을 체력처럼 단련하라고 권한다. 이 과정은 감상문이 아니라 행동설계서에 가깝다.

    현장성은 이 책의 또 다른 힘이다. 제약회사의 심혈관 치료제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로 전환된 사례는 해석의 방향이 시장과 사람을 동시에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숙명여대의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캠페인은 조직의 정체성을 재해석해 사회적 신뢰를 쌓은 경우다. 저자는 결과를 바꾼 것은 신기술이 아니라 기존 사실을 바라보는 프레임의 이동이라고 말한다.

    방법론도 구체적이다. '2x2 사고법'은 네 칸의 표로 관점 충돌을 시각화한다. '이름의 마력'은 네이밍이 세계를 불러오는 주문임을, '의인화 해석법'은 사물과 개념에 생명과 감정을 부여해 관계를 설계하는 힘을 설명한다. 추상은 예시로, 이론은 훈련으로 곧장 이어진다.

    △ 해석의 마법/ 황인선 지음/ 새빛/ 2만 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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