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 두번째 주주서한
2년 만에 계열사 43개 줄여…30% 감축
카톡 업뎃 논란에 "피드백 더 듣고 소통"
10월 말 '챗GPT 포 카카오' 등 성장 모멘텀
정신아 대표는 13일 취임 이후 두번째 주주서한을 통해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 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개로 축소할 계획”이라며 “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9월 23일 개발자 컨퍼런스인 ‘이프카카오 2025’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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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효율화는 정 대표가 2023년 9월 CA협의체 사업총괄을 맡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과제다. 정 대표가 사업총괄로 취임했을 당시 카카오 계열사는 142개였다. 안팎의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는 그간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해 비핵심 계열사 정리를 지속적으로 추진, 정 대표 취임 이후 2년 만에 계열사 30% 감축 수준에 이르렀다.
또 정 대표는 재무 체질 개선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185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성과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하면서도 안정적인 구조로 재무 체질 개선을 이뤄낸 결과”라며 “이처럼 거버넌스 효율화와 안정적 재무 구조 마련을 위한 노력으로 작년 주주서한에서 약속한 기초 체력은 회복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에…“더 면밀히 듣고 소통”
특히 정 대표는 15년 만에 카카오톡 대개편을 통해 대화 중심의 목적성 메신저를 넘어 관계와 맥락 기반의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생긴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개편에 대해 주주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깊이 유념하고 있다”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더 면밀히 듣고 소통하며,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용자 의견을 반영한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재노출할 예정이며, 피드 형태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 메뉴나 탭인탭 형태 등으로 올 4분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사용자 수용도를 높이면서 사업적 성장도 도모하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말 출시 예정인 오픈AI와 협업 서비스 ‘챗GPT 포 카카오’와 온디바이스 자체 인공지능(AI) ‘카나나 인 카카오톡’, 자체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 등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라고도 전했다.
책임경영 강화…500억 투자해 AI 인재육성
이어 카카오는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대한민국 AI 인재 육성, 소상공인 지원을 핵심 축으로 하는 책임 경영 강화 방향성도 공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요 경영진 대상이었던 총주주수익률(TSR) 연계 보수체계를 올해부터는 전 임원으로 확대 적용했다. 또 청소년 대상 AI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국내 4대 과학기술원과 협력해 향후 5년간 500억원을 투자해 AI 인재 육성 및 연구·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소상공인들이 사업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통합지원 TF’를 신설해 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하는 등 파트너와의 상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지난 1년 반 동안 그룹 지배구조를 속도감 있게 개편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해 미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한 또 한번의 일상 혁신을 본격적으로 선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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