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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印과 화해 모색한다더니…中, 접경에 첨단 스텔스 드론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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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명보 보도…2대는 회색 도장, 1대는 갈색 덮개로 싸여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인도와의 접경에 '샤프 소드'(Sharp Sword)로 알려진 GJ(攻擊·공격)-11 스텔스 드론(무인기) 3대를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 사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8월 6일부터 9월 5일까지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르카쩌(日喀則·시가체)시에 있는 군민 겸용 허핑(和平·평화)공항에 이들 드론을 배치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미국 플래닛랩스 촬영 르카쩌 허핑 공항 G-11 배치 사진
    [홍콩 명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플래닛랩스는 사진을 보면 드론 2대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색 도장을 했고, 나머지 1대는 갈색 보호 덮개로 싸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GJ-11 스텔스 드론은 적 방공망을 뚫고 지휘소 등 목표물을 공격하는 역할을 하는 중국군의 첨단 무인 공격 드론으로 첨단 J(젠)-20 스텔스 전투기와 편대를 이뤄 협력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J-20은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에 맞선 중국 공군 현대화의 상징으로 통한다.

    중국군은 GJ-11을 2021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도 과시한 바 있다.

    명보는 르카쩌 허핑공항 GJ-11 스텔스 드론 배치는 해발 3천782m에 달하는 고원지대 전력 무인화 조처의 하나로 보이며, 인도와의 충돌 때 첨단 드론을 활용한 육상·공중 작전을 전개하려는 의지로 해석했다.

    인도 북동부 시킴주와 145㎞ 떨어진 중국 르카쩌 부근에서 양국 간에 여러 차례 폭력 충돌이 발생한 바 있으며, 중국군은 르카쩌 허핑 공항에 J-10 전투기와 조기경보통제기 등을 배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군이 르카쩌 허핑공항에 GJ-11과 함께 J-20도 배치해 운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군의 이런 조처는 '앙숙' 관계였던 인도와 올해 들어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한다는 이유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해온 인도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해왔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8월 31일 상하이협력기구(SCO) 톈진 정상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 4일 직항편 운항을 재개하기도 했다. 국경지대 유혈충돌과 코로나19 이후로 직항 운항이 중단된 지 5년 만에 양국 간 하늘길이 열린 것이었다.

    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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