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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국과수 "특검 조사 후 숨진 양평군 공무원, 타살 혐의점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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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진 공무원, 주변 지인들에게 계속해서 억울함 호소

    국힘 측 "기억에 없는 진술 강요"…특검 측 "회유 필요 없어"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특검 조사 중 숨진 양평군청 공무원 A씨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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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뉴스1) 김기현 양희문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조사받은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 공무원 시신에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분석이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3일 오전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급(5급) 공무원 A 씨 시신을 부검 중인 국과수로부터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보다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밀 부검 결과' 통보까지는 통상 1∼2달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 씨 시신 부검과 함께 국과수에 의뢰한 '유서 필적 감정' 역시 정밀 부검 결과와 함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고인 유서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을 밝히긴 어렵다"며 "고인 유서나 소지품은 수사 종료 후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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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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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씨는 지난 2일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으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인물이다.

    A 씨 동료들은 이달 10일 오전 홀로 사는 그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자 집으로 찾아갔다가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회사인 ESI&D가 2011~2016년 개발사업을 기한 내 완료하지 못했음에도 양평군 도움으로 개발부담금을 부과·납부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A 씨는 2016년 당시 공흥지구 사업 개발부담금 부과 업무 담당 팀장이었다.

    그는 2021년 공흥지구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사를 받게 됐으나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김건희 특검팀에서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조사가 재개됐고, A 씨는 주변에 억울함을 토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여주·양평)이 A 씨 발견 당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그의 자필 메모에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회유와 강압이 있어 힘들다는 내용이 있었다.

    주요 내용은 "김선교 의원은 잘못도 없는데 계속 회유하고 지목하라 한다" "군수 지시는 별도로 없었다고 해도 계속 추궁함" "기억 안 난다고, 사실대로 말해도 계속 다그친다" 등이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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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김건희 특검팀은 같은 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고인에 대한 조사는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고,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A 씨는 (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조사받기 시작해 이튿날 오전 0시 52분께 조서 열람을 마치고 귀가했다"며 "점심·저녁 식사 시간과 3회의 휴식 시간을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물 외부 폐쇄회로(CC)TV에 잡힌 고인 귀가 장면을 통해 강압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간접적 정황을 확인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나 유족 진술, 현장 정황 등에 비춰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는 등 한 점 의문도 남기지 않기 위해 A 씨 시신 부검을 결정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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