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11월 1일 서울 건국대서 4일간 개최
해외 시인 26명 온오프라인 참여…4개 주제로 페스타 개최
김수복 "한강 노벨문학상으로 한국은 문학 세계 무대 중심"
'채식주의자' 소개한 맥캔 교수 '시의 빛으로' 연사로 참여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수복 한국시인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3.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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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기용 기자 = "한국시인협회가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를 준비하게 된 것은 지난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우리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의 중심이 됐기 때문입니다."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 기자간담회에서 김수복 한국시인협회 회장이 엑스포를 기획한 배경에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처음 열리는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4일간 건국대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이뤄진다.
김 회장은 "한국 여러 문학 중에서도 시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됐다. 특히 서울은 시가 흐르는 도시로, 여러 명소들이 상징, 은유 등 문학적 소재들로 노래된다"며 "시의 도시, 시의 국가로서 위상을 자부하는 기회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월 서울시의 '민간국제문화교류' 사업에 지원해 1~3차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으로 선정됐다. 엑스포 주제는 '시의 빛으로! 시의 미래로!'로, 인류의 보편 언어를 통해 경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와 공존의 세계를 열자는 의미를 담았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는 엑스포는 13개국에서 총 26명의 해외 시인이 참가하고 국내 시인, 번역가, 서울시민 등 30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시인협회 이채민(왼쪽부터) 사무차장, 김수복 회장, 최금녀 부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3.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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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막식에는 연극배우 박정자와 박지일이 무대에 올라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각 낭송한다. 이어 공연 '동양과 서양을 잇는 다리'에서 호적풍류, 성악 등을 선보여 시를 매개로 동서양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선보인다.
박용재 특임위원장은 "시가 활자영역에서 벗어나 문화콘텐츠로 확장돼 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30일부터 31일까지는 총 4개의 국제 페스타가 진행된다. 시가 단순한 개인의 고백을 넘어 시대의 기억을 환기하고, 공동체의 미래를 성찰하는 공적 장이란 기능 모색에 나선다. ▲시와 인간 ▲시와 평화 ▲시의 빛으로 ▲시의 미래로 등 4개의 주제로,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고 어떻게 시가 위로의 역할을 하는지부터 디지털 시대와 글로벌 시대에서의 시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영미권 독자에게 소개한 데이비드 맥캔 하버드대 한국문학 교수가 세 번째 페스타 '시의 빛으로'의 연사로 무대에 오른다.
엑스포 마지막 날이자 '시의 날'인 11월 1일에는 엑스포에 참가한 문인들이 경복궁에서 서울문학기행을 다니며 장소와 문화적 교감을 형성한다. 협회는 이번 엑스포를 기념해 서울의 명소를 소재로 한 시를 엮은 서울시집 '시의 낙원'(황금알)을 발간했다. 더불어 협회는 행사에 맞춰 국내 시인들이 인간과 평화를 주제로 쓴 사화집 '빛의 안부'(한국시인협회)를 출간했다.
폐막식에는 김지헌, 권순자를 비롯한 시인 22인이 '시의 날 선언문'을 낭독하며 엑스포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 회장은 "'서울, 세계 시 엑스포'는 세계에서 처음 이뤄지는 시 잔치"라며 "이름에 걸맞게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우리 서울이 세계 시의 중심 국가이고 그런 위상을 세계 시인들이 와서 함께 길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수복 한국시인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 세계 시 엑스포 2025'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3.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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