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양복 대신 '가죽점퍼' 차림으로 선대 참배한 北 김정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죽점퍼 참배는 집권이후 처음

    선대 계승 강조하면서도 '독자적 위상'의 발현

    노컷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가죽점퍼 차림으로 선대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 창건 80돌의 성대한 경축을 책임적으로 조직지도"한 김 위원장이 참배를 통해 "당과 국가가 쟁취한 위대한 영광을 김일성동지와 김정일 동지께 정중히 삼가 드리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수령님과 장군님의 혁명사상과 위업에 언제나 충직"할 것임을 다짐했다고 하나, 양복이나 인민복이 아닌 가죽점퍼의 캐주얼 차림으로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가죽점퍼 차림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2년 집권 10년차를 전후하면서 참배 시기의 경우 일률적인 참배 일정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더니, 복장도 이번 참배에서 보다 캐주얼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2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계기에 검은 색 가죽코트 차림으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적이 있으나 이번 가죽점퍼가 훨씬 캐주얼한 복장으로 비춰졌다.

    북한 법에는 참배를 하는 주민들과 해외동포, 외국인 등 모든 사람들이 "옷차림과 몸단장을 바로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노컷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고지도자로서 이런 규정에 구애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통치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 시기를 '제2의 건국시대'로 인식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선대 계승을 강조하면서도 선대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위상 정립을 이어나가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대집단체조 및 예술 공연인 '조선노동당 만세'를 열병식 참가자들과 함께 관람할 때도 같은 가죽점퍼를 입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80주년 기념행사 참가자들에게 "가을비에 찬바람까지 싸늘한 날씨" 속에서도 "모두가 너무도 완벽하게 너무도 훌륭하게 자기 몫을 수행해주었다"고 사의를 표하면서 "우리 국가의 응력과 저력, 위력이 아쉬운 점 하나 없이 훌륭히 과시됐다"고 자평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