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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美 "하마스, 시신 전부 송환 안 하더라도 합의 위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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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신 잔해 아래 묻혀…튀르키예 등 수습 협력"

    "휴전 1단계 성공적 마무리…다음 단계 모색"

    "재건 기간 주민 강제로 떠나라고 안 할 것"

    뉴시스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 14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하마스의 알카삼 여단 무장대원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적십자 차량 주변을 지키고 있다. 시신 인도가 지연되는 건 휴전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미국 고위 관계자가 15일 일축했다.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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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워싱턴=뉴시스]이혜원 기자, 이윤희 특파원 =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시신 인도가 더디게 진전되면서 이스라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시신이 전부 송환되지 않더라도 휴전 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미국이 선 그었다.

    미 고위 관계자는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가 하마스와 합의한 내용은 생존 인질 전원을 구출하는 것이었고, 그들은 이를 준수했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문제로 시신 인도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생존 인질 전원을 석방함으로 1단계 합의는 준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잔해와 미폭발 탄약 아래 수많은 시신이 묻혀 있을 것"이라며, 튀르키예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재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가능한 한 많은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절차가 마련돼 있다"며 "이스라엘이 보유한 정보를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해당 절차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성실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13일 정오까지 생사를 막론하고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인질 48명을 석방해야 했다. 생존 인질 20명은 모두 석방됐지만, 하마스는 유해 소재를 모두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절차를 지연 중이다.

    하마스는 이날 8, 9번째 시신을 인도하며 "보유하고 있던 마지막 시신"이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시신을 모두 인도하지 않으면 즉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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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유니스=AP/뉴시스] 지난 10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파괴된 건물 잔해를 지나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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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관계자는 하마스 재무장에도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하마스가 단번에 무장 해제할 거라 기대하는 것 역시 비현실적이라며 "하마스 측 사람들조차 가자 내부의 다른 세력으로부터 보복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매우 복잡한 역학 관계다"라고 일축했다.

    단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장기적 위협이 되는 방식으로 재편성하려 한다면, 이는 협정 위반"이라며 "아직 누구도 협정이 위반됐다고 느끼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협상에 정통한 또다른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원조 규모를 축소했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원조가 중단된 바는 없으며, 합의가 유지되는 한 원조를 줄일 의도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 1단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제 다음 단계를 모색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촉구했다.

    현재로선 양측 불신이 여전하며,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양측과 계속 협력해 자제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하고, 가자 비무장화를 위한 적절한 조건을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이후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제권을 두고 반대파를 숙청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중재자들과 협력해 그러한 행위가 중단되길 강력히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뉴시스

    [가자시티=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거리가 2년간의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폐허로 남아 있다.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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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가 재건되는 동안 강제 이주는 없을 것이라며 "생활 환경이 너무 열악해 떠난 주민도 있지만, 누구도 가자 주민들에게 강제로 떠나라고 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가자 안보를 담당할 임시국제안정화군(ISF)에는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들이 많다며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카타르, 아제르바이잔을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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