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엑스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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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예지엑스가 카카오벤처스와 슈미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예지엑스는 심부전 환자의 높은 재입원율을 해결하기 위해 환자 전자건강기록(EHR) 데이터와 의료 영상을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심부전 환자의 30일 내 재입원 위험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예측 알고리즘은 병원이 재입원 고위험군 자를 퇴원 전에 정밀하게 선별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병원은 재입원율을 낮춰 벌금 부담을 줄이고, 추가 병상을 확보해 새로운 환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심부전은 퇴원 환자의 20% 이상이 30일 이내에 상태 악화로 재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디케어는 심부전에 대해 포괄수가제를 시행하고 있어, 환자 재입원은 현지 병원의 재정 부담으로 직결된다. 메디케어 운영기관인 CMS는 '병원 재입원 감소 프로그램(HRRP)'을 운영, 재입원율이 높은 병원에 페널티를 부과한다. 많게는 한 해 약 500만달러(약 71억원)에 달하는 페널티를 부과받는 병원도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선임심사역은 “예지엑스는 의료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와 의료 AI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멀티모달 AI 기술로 재입원율을 줄이고 의료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성이 뚜렷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성현 예지엑스 대표는 “단순 질병 진단을 넘어 AI로 환자 예후를 예측하고, 병원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겠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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