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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특수장비 있어야"…돌아오지 못한 유해, 평화협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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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시신 10구 인도…12구 넘게 발견 못해

    머니투데이

    14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하마스의 알카삼 여단 무장대원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적십자 차량 주변을 지키고 있다. 이 차량에는 사망한 이스라엘 인질 4명의 시신이 든 관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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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카삼 여단이 15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이스라엘 인질의 유해를 모두 인계했다고 밝혔다. 다만 12구 넘게 유해를 찾지 못해 이스라엘과의 휴전이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카삼 여단은 성명을 통해 "합의된 내용을 준수하고, 살아있는 포로와 수습 가능한 시신을 모두 인도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사망자 포로의 유해를 수습하고 인양하기 위해서는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체결된 가자지구 휴전 협정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투를 중단하고 이스라엘 인질 48명을 모두 석방하기로 했다. 살아 있는 포로와 사망자 시신을 모두 포함한 숫자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억류 중이던 팔레스타인인을 2000여명가량 석방했다.

    하마스는 13일 생존한 인질 20명을 석방했고, 그 이후 며칠 동안 8명의 유해를 인도했다. 이 유해 중 6구는 이스라엘인이고 1구는 네팔인으로 확인됐다. 8번째 유해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하마스의 성명은 사실상 인질 유해를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드러냈다. 2년간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상당 부분이 폐허로 전락했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하마스가 인계한 이스라엘 인질의 유해는 이날 추가된 2구를 포함 총 10구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협정은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모든 인질의 시신을 즉시 인도하도록 규정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를 협정 위반으로 해석할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루스소셜에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다"며 "약속한 대로 죽은 자들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썼다.

    중재국 국가 원수들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열린 휴전 회의에서 가자지구 평화 서약서에 서명했다. 거래조건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의 유해가 발견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미국과 중재국을 포함한 태스크포스(TF)는 추후 정보를 공유해 유해 수색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이 가자지구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유해를 수습할 수 없다는 하마스의 항의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실적으로 하마스가 유해의 위치를 전부 파악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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