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현 / 사진=팽현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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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이다현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출발한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각 7개 구단의 감독과 국내 대표 선수 1명, 외국인 선수 1명씩 총 21명이 대표로 나섰다.
흥국생명은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이다현, 레베카, 정관장은 고희진 감독, 정호영, 엘레사 자네테,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 김다인, 카리 가이스버거,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육서영, 알리사 킨켈라, 한국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 김세빈, 레티치아 모마, GS칼텍스는 이영택 감독, 유서연, 레이나 토코쿠,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고예림, 시마무라 하루요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격적인 미디어데이에 앞서 흥국생명 이다현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9-2020시즌 현대건설에서 데뷔한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대건설과 6시즌 동행을 마무리하고 FA를 통해 흥국생명으로 팀을 옮겼다.
먼저 이다현은 "처음으로 FA 시장에 나와 이적했다. 이제 제가 책임져야 할 상황도 많아졌고, 팀에서 제가 전술적으로 제가 차지하는 역할도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올 시즌은 정말 다르다"며 "사실 지난 시즌이 주전으로 뛴 지 3, 4년 정도 된 시점이었다. 그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 부담이라면 부담이지만 지금까지 시즌과는 제일 다른 느낌이 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현대건설에서 거의 6년 동안 (이)다인 언니랑 호흡을 맞췄다. 새로운 세터랑 한다는 것에 물음표가 있긴 했다. 이건 시즌을 하면서 제가 증명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세터와 합보다는 저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다현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니 가슴이 너무 뛴다. 지난해 우승 현장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영상들을 돌려보고 있다. 루틴이다. 시합을 시작하기 전의 긴장감 같은 게 그대로 느껴진다. 그래서 스스로 그런 상황들을 만들어보고 있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 요시하라 감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프로 생활을 하면서 좋은 감독님들을 많이 만나 뵀다. 각각 감독님마다 제가 느끼고 하는 부분이 많은데 일본 스타일은 처음 접해본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확실히 다른 것 같다. 그런 요소들 덕분에 일본 배구가 저렇게 성장했구나 싶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팔의 각도나 도움 닫기를 할 때 무릎의 각도 같은 걸 엄청 중요하게 생각해서 수학처럼 설명해 주신다. 제 신체 조건에서 최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잘 알려주시면 좋겠다. 거의 매일마다 새로운 부분을 배우고 있다. 제가 알고 있는 게 적거나 막혔을 때 감독님께 질문 드리면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현의 새 소속팀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인공이다. 다만 핵심 멤버 김연경이 은퇴해 큰 공백이 생겼다.
이에 그는 "(김)연경 언니가 빠진 부분이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이건 제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걸 '예', '아니오'라고 대답한다고 치면 일단 '아니'라고 답할 것 같다. 언니의 자리가 워낙 크고 언니가 가진 기량과 저는 다르기 때문"이라며 "저는 또 다른 방향으로, 팀적으로 뭉쳐서 배구를 하고 싶다. 조직력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을 한다. 이다현은 "평소에 연락을 자주 하는데, 사적인 게 아닌 공적인 관계에서 만나는 건 되게 오랜만이다. 감회가 새롭고 믿음이 간다"고 소감을 말한 뒤 "FA 이적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언니가 '우리 팀에 오면 많이 늘 수 있다', '배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그 말이 저에게도 많은 작용을 했다"고 이적 뒷얘기를 밝혔다.
김연경의 은퇴로 배구 흥행을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다현은 "저도 가까이서 봤지만 연경 언니는 배구의 흥행밖에 생각을 안 한다"며 "저희 후배들도 같은 배구인으로서 언니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저희는 현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명확하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이라 다짐했다.
한편 이다현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를 뽑았다. 그는 "KOVO컵과 연습경기를 두고 보면 IBK기업은행이랑 한국도로공사가 강할 것 같다. 전력이 두껍기도 하고, 공격력이 좋은 팀이 높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뒤에 받쳐주는 선수들도 좋다. 올해는 까딱하면 우승, 까딱하면 꼴찌일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평균 수준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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