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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경제대국’ 일본이 어쩌다”…2030년, 충격 전망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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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지난 8월 15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인근 거리에서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8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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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었던 일본이 2030년에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규모가 6위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이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명목 GDP 순위는 내년 인도에 밀려 5위가 되고, 2030년에는 영국에도 역전당해 6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고도 성장기였던 1968년 당시 경제 주요 지표였던 국민총생산(GNP)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서독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됐다. 이후 명목 GDP 순위는 2022년까지 미국·중국에 이어 3위였으나, 2023년 독일에 추월당해 4위로 밀렸다.

    2026년 일본의 명목 GDP는 4조4636억 달러(약 6330조원)로 예상되는 반면 인도는 4조556억 달러(약 6389조원)로 추정됐다. 2030년에는 일본이 5조1198억 달러(약 7261조원)로 전망되나, 영국은 5조1997억 달러(약 7375조원)로 전망됐다.

    일본 경제 규모가 조만간 인구 대국인 인도보다 작아질 것이라는 관측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영국에도 추월당하는 시기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례적이다.

    요미우리는 “인도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26년 이후 6%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9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은 이민자 유입으로 인구가 증가해 2026년 이후 실질 GDP 성장률이 1.3∼1.5%로 추정되나, 일본은 저성장과 인구 감소로 실질 성장률이 0.5~0.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엔화 약세 흐름도 일본 경제의 위상 추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2022년 초에 120엔을 밑돌았으나 이날 기준 150엔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코로나19 이후 엔화 약세가 진행돼 GDP를 달러로 환산하면 상대적으로 30% 정도 감소했다”며 “실물경제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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