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 행사 연설을 앞두고 공개한 연설문에서 "노동시장에 대한 모든 지표를 종합해 볼 때 나는 29일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 이후 정책 경로는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고 탄탄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둔화하는 노동시장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물가 압력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준이 노동시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정책을 논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4.00~4.25%로 정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연준은 노동시장의 둔화 조짐에 더 비중을 뒀다.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 지표 전반은 올해 순이민 감소와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급에 비해 수요가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으로 공식 통계가 지연되는 가운데 민간 지표가 고용 상황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는 또 고용시장이 채용과 해고 모두 저조한 불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장이 탄탄한 가운데 고용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면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시장이 계속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문다면 연준이 정책 금리를 중립 수준보다 낮은 범위인 2.75~3.00%로 인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금융시장은 오는 28~29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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