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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연준 월러 “금리 0.25%p 인하 적절”…마이런 “0.5%p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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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임명 두 ‘비둘기’, 인하 속도엔 이견

    연준, 이달 29일 0.25%p 인하할 듯

    헤럴드경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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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차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16일(현지시간) 이달 중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인하의 시기와 폭은 경제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참모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0.50%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보다 빠른 금리 인하 속도를 거듭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노동시장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볼 때, 오는 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의 추가 인하 여부는 경제 성장세의 지속성과 노동시장 약화 정도를 더 관찰한 뒤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여, 점진적 통화완화 기조를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며, 노동시장 둔화 위험에 대한 연준의 대응이 우선돼야 한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연준 이사로 임명됐으며, 내년 5월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이후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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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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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마이런 이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TV 인터뷰에서 “이번 FOMC 회의에서는 50bp(0.50%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달 연준 이사로 취임한 마이런은 9월 FOMC 회의에서도 다수 위원의 0.25%포인트 인하안에 반대하며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0.25%포인트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연준이 올해 총 세 차례(0.75%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런은 전날 연설에서도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를 이유로 “연준이 더 신속하게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달과 12월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경우, 올해 총 0.75%포인트 인하가 된다.

    이는 연준이 지난달 발표한 경제전망(SEP)과 월가의 전망치 모두와 대체로 부합하는 흐름이다.

    제롬 파월 의장 역시 지난 14일 연설에서 “고용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0.25%포인트 금리 인하 필요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FOMC 회의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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