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
단기 美 AI 버블·경기 침체 우려에 “가능성 낮아”
“‘高생산성’ 美 AI 사이클 이제 시작”
이재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장
美 금리인하 사이클 경기침체 극복 아닌 ‘보험성 인하’
K반도체주 35% 상승 여력…코스피 4200도 가능
유동원(오른쪽)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과 이재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각각 ‘글로벌 투자 키워드는 생산성’,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금리로 시작해서 실적으로 끝납니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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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김유진·심아란·신주희 기자] “인공지능(AI) 사이클이 과거 인터넷보단 짧지만 3배 정도 압축 성장할 것이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최근 3~4년간 연(年) 40~55% 수준의 복리율을 보였던 AI 사이클에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합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
“내년도 순이익 82조원으로 역사적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 반도체주는 35% 수준의 상승 여력을 지녔습니다. 이를 통해 코스피 지수 4200포인트도 가능하다 봅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
미 증시 전문가로 꼽히는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과 국내 대표 애널리스트 이재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각각 ‘글로벌 투자 키워드는 생산성’,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금리로 시작해서 실적으로 끝납니다’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글로벌 투자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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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본부장은 “과거 미 증시 강세장을 이끌었던 ‘인터넷·모바일 인터넷(IoT)’ 사이클보다 높은 AI 사이클의 ‘생산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S&P500 연평균 상승률은 AI 사이클에서 18% 이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미 증시의 AI 사이클이 ‘현재 진행형’이며, 예상보다 긴 시계열의 강세장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AI 랠리는 시작 단계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의 AI 부문 투자 금액이 타국 대비 독보적이란 점은 미 증시 AI 랠리의 투자 매력도를 극대화하는 요소라 꼽았다.
유 본부장은 향후 2년간 미국이 경기침체를 맞닥뜨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도 일축했다. 기업 부채 비율이 올해 1분기 기준 GDP 대비 17.3%에 불과하고, 가계 부채 비율 역시도 같은 기간 GDP 대비 65~70% 수준에 불과하단 이유에서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글로벌 투자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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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본부장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미 증시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 포트폴리오 중 선진국과 신흥국의 비율이 각각 88.3%, 11.7%인데, 선진국에서도 미국이 73.9%로 압도적이란 이유에서다.
이재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에서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금리로 시작해서 실적으로 끝납니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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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강연에서 이 실장은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섹터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주저 없이 지목했다.
이 실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6~2018년 반도체 지수 상승률은 89.8%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2024~2026년) 지수 상승률은 54% 수준으로 과거 대비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그는 “반도체가 국내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외 조선·방산·전력 등이 순환하며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에서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금리로 시작해서 실적으로 끝납니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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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시한 금리 인하 사이클을 경기 침체 극복이 아닌 ‘보험성 인하’로 진단한 이 실장은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증가 환경에 놓였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을 향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했다.
이 실장은 미 증시에서도 기존 주도 업종인 ‘빅테크(대형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새롭게 떠오를 ‘주도주’를 찾기 위해선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에 집중해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알파벳 ▷넷플릭스 ▷팔란티어 ▷GE ▷필립모리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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