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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만화와 웹툰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오우거가 주인공?…‘하프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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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메이지’ 김정률 작가 동명 웹소설 원작

    오우거와 인간 혼혈 캐릭터가 주인공 ‘눈길’

    혼혈 캐릭터가 전쟁병기로 이용당하는 모습 그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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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지 ‘하프블러드’

    지난달 27일 연재를 시작한 ‘하프블러드’는 2000년대 퓨전 판타지 소설 ‘다크메이지’로 큰 인기를 얻은 김정률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판타지 웹소설의 경우 다양하면서 독특한 설정들이 많은데, ‘다크메이지’는 오우거와 인간의 혼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흔지 않은 캐릭터다.

    판타지물에서 주로 오우거는 몬스터의 한 종류로 거의 지식이 없다시피 묘사되는 몬스터다. 때문에 큰 비중도 없다. 수많은 몬스터 중 하나여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하프블러드’에선 오우거를, 특히 오우거 혼혈 캐릭터를 내세우며 변주를 줬다. 주인공 자체만으로도 차별점이 있다.

    ‘다크블러드’가 타 판타지물과 다른 점은 이 같은 혼혈 캐릭터를 곳곳에 배치해 전형적인 선악의 구도를 깼다는 것에 있다. 혼혈 캐릭터들은 인간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전쟁병기로 이용 당한다. 이 같은 현실을 웹툰은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준다.

    세계관 자체도 크게 복잡하지 않게 단순화해 독자들은 캐릭터들의 관계에 더 집중하게 한다. 원작 웹툰도 인기를 얻었는데, 웹툰은 소설의 호흡을 압축시키고 전개를 웹툰에 맞춰 재구성해 차별화를 했다. 묵직한 작화와 액션이 어우러지면서 웹툰의 몰입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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