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의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둔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환한 미소를 보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을 통해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당초 전날(17일) 1차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취소됐고, 이날 치르게 됐다. 상대는 정규리그에서 4위(74승 2무 68패)에 오른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각각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를 제친 삼성 라이온즈다.
한화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인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 예정인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한화는 막강한 투수력과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정규리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그 결과 83승 4무 57패로 2위를 마크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또한 제 몫을 다하며 이런 한화 선전에 힘을 보탰다.
명실상부 류현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통산 244경기(1566.2이닝)에서 117승 6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마크했다. 2013~2023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186경기(1055.1이닝)에 나서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큰 존재감을 뽐냈다. 26경기(139.1이닝)에 출전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찍었다. 아쉽게 10승 고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여전한 구위와 노련함으로 한화 선발진을 굳게 지켰다.
이런 류현진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KBO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올해 한화의 선전을 이끌었던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만난 류현진은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이라는 취재진의 발언에 “기분 좋다. 재미있을 것 같다. 설레기도 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007년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MVP를 받으며 한화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바 있다. 단 이번만큼은 큰 욕심이 없다고.
그는 “(시리즈 MVP는) 욕심 없다. 1~2차전에서 (다른 선수들이) 다 잘할 거라 생각한다. 저는 제 순번대로만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2007년 당시 막내급이었지만, 이제는 최고참으로 가을야구를 준비한다. 류현진은 “그때보다는 경험이 많아졌다. (다른 것은) 그것 뿐이다. 야구는 똑같다. 그 부분만 좀 다른 것 같다”며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줬냐는 질문에는 “제가 투수다 보니 투수들에게만 아주 살짝 이야기했다. (이야기 내용은) 비밀”이라고 배시시 웃었다.
이번에 만나는 삼성은 ‘타격의 팀’이다. 이에 비해 한화는 높은 마운드를 자랑한다. 류현진은 “(삼성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방에서 봤다. 워낙 타격이 좋은 팀”이라며 “우리는 투수력이 좋다.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한편 한화는 18일 1차전 선발투수로 변동 없이 우완 코디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출격시킨다. 삼성 역시 헤르손 가라비토(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그대로 내보낸다.
류현진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