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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중국, 3분기 성장률 4.8% ‘뚝’ … 트럼프 겨냥 “일부 국가 관세 남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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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2분기보다 크게 둔화
    “외부 불확실성 커진 영향”
    美 트럼프 관세 정책 직격
    내부 출혈경쟁 단속 여파도
    年성장률 ‘5% 사수’ 비상


    매일경제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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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부동산과 내수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자국 산업 내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7%)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1분기(5.4%)·2분기(5.2%)에 비해선 크게 둔화한 수치다.

    이에 대해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외부 환경의 혼란 확대, 국내 구조조정 압력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국가가 관세를 남용해 국제 무역 질서를 뒤흔들고 보호주의·일방주의가 만연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등 주요국을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당국이 ‘네이쥐안(內卷·소모적 과당경쟁)’ 해소를 강조함에 따라 주요 산업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도 영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성장률 둔화에도 중국 경제가 안정 속에서 진전을 보이는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발표한 중국의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1년 전보다 각각 6.5%, 3.0% 증가하며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올해 하반기 들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9월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경제의 한 축인 수출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며 미국의 견제에도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그럼에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이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로 4.8~4.9%를 전망했다.

    이러한 예상치는 중국이 연초 제시한 올해 GDP 목표 성장률인 ‘5% 안팎’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째 동결했다.

    아직 금리 인하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중 LPR와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편, 중국의 ‘경제 청사진’이 논의되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이날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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