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일주일 앞…경주는 지금]
APEC 정상회의 손님맞이 준비 한창인 경주
트럼프, 미중 회담 이어 판문점 방문 가능성
삼성·SK·현대차·LG 총수 일제히 경주 집결
총수들, '골프 회동' 트럼프에 "방한 기대 커"
정상회의장으로 쓰일 HICO 3층과 휴식 공간으로 쓰일 1층 등은 각종 집기 반입에 여념이 없었다. 현장에 있던 한 APEC 관계자는 “공사는 모두 끝났다”며 “주요 시설물 등에 대한 운영 리허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APEC 정상회의 만찬 장소인 라한셀렉트 호텔의 한 관계자는 “정부 측과 조율을 통해 만찬장 세팅을 곧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CEO 서밋이 열릴 경주예술의전당 2층 화랑홀 역시 막판 무대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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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샷들이 대거 찾을 APEC 행사를 목전에 두고 경주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20일 정·관가와 재계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방한해 경주 APEC CEO 서밋을 찾은 후 이튿날인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쪽으로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을 서울이 아닌 경주에서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패권 전쟁 중인 두 나라가 이를 계기로 ‘세기의 담판’에 나설지 주목된다.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의 판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APEC 사정에 밝은 한 정가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 측은 30일 오전 미중 경주 정상회담 이후 오산 기지를 통해 떠나기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위해) 판문점을 찾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직은 가능성 수준의 논의이지만, 실제 현실화할 경우 세계의 눈이 한반도로 쏠릴 수 있다.
‘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31일 CEO 서밋 때 직접 연사로 나선다. 국내에선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CEO,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연단에 오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세계적인 빅샷들과 회동한다. 총수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에서 “(APEC을 계기로 한) 방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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