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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취업과 일자리

    청년 일자리 첫걸음 위해 민관 ‘맞손’…‘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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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현대차·LG 등 13개 대기업, 협력사 500곳 참여

    김영훈 장관 “청년이 존중받는 일자리, 정부·기업이 함께 만들어야”

    헤럴드경제

    오는 13일에는 7월 고용 동향이 발표된다. 취업자 수는 20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건설업 부진으로 청년층과 50대 고용이 위축됐다. 사진은 지난 7월 16일 오후 경북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춘하추동 취업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회사별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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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Growing Together Job Fair)’를 열고, 주요 13개 대기업과 협력사 500여개가 참여하는 대규모 청년 채용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청년층의 ‘첫 일자리’ 진입을 돕기 위한 민관 합동 상생형 채용 행사다. 삼성·SK·현대차·LG·롯데·포스코·한화·HD현대·GS·CJ·LS·효성·풍산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참가했으며, 오프라인(161개사)과 온라인을 병행해 운영된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기업과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청년이 가고 싶어 하는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장관은 “청년세대는 극한 경쟁 속에서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경력직만 뽑는 현실에서 먼저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것이 기성세대의 책임이자 정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청년들이 경험을 쌓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박람회에는 첨단제조업, 모빌리티, 반도체, 우주항공, 국가기반산업 등 청년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의 협력 중소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전체 규모는 1500명 이상으로, 현장 면접과 채용상담 외에도 청년고용정책 설명회, 직업훈련·청년도약일자리장려금 연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노동부는 온라인 채용플랫폼 ‘사람인’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온라인 채용관을 지속 운영하며,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 고용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 인재들이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얻고 취업 기회를 이어가길 바란다”며 “상생일자리사업을 확대해 청년 고용과 중소기업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최장 기간의 하락세로, 17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청년 고용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는 제조업·건설업 부진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경력직 위주의 채용 기조가 꼽힌다. 8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1000명 줄었고, 건설업 취업자도 같은 기간 8만4000명 감소했다. 구조적 경기 둔화와 산업 재편이 겹치면서 청년층 일자리 기회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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