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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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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기업 '깜짝 실적'에 다우 최고치…금값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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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카콜라·3M·GM 등, 3분기 실적 예상 상회

    'M7' 이익, AI 성장 등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 전망

    금값은 급락…미·중 정상회담 앞 안전자산 선호 약화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순조로운 기업 실적을 소화하면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며 5% 넘게 하락했다.

    아시아경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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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16포인트(0.47%) 오른 4만6924.74에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2포인트(0.1% 미만) 상승한 6735.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877포인트(0.16%) 하락한 2만2953.666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호실적 달성한 기업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카콜라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4.06% 상승했다. 3M 역시 호실적에 7.66% 뛰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하면서 14.86% 치솟았다. 특히 GM이 올해 관세 영향을 기존 40억~50억달러에서 35억~45억달러로 35% 하향 조정하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애플은 전날 3.94%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0.2% 추가 상승했다. 지난주 지역은행 대출 부실 우려의 진원지였던 자이언스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각각 1.27%, 1.13% 강세를 나타냈다.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형 글로벌 기업들이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며 "3분기 실적 시즌이 좋은 출발을 보였고, 연말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어닝 시즌 초반 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상장사 중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약 4분의 3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이익은 인공지능(AI)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다른 493개 기업의 평균 이익 성장률(6.7%)의 약 두 배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양국 간 회담에서 무역 합의를 타결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혀 일부 경계심을 남겼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4.0~4.25%로 인하한 데 이어,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Fed가 10월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이날 현재 98.9%에 달했다.

    Fed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24일 발표된다.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8월(2.9%)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된 수준이다.

    국채 금리는 약보합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6%,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수준인 3.45%선을 기록 중이다.

    한편 미·중 무역 합의 타결 가능성이 예상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며 금값은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후 5시2분 기준 전일 대비 5.44% 하락한 온스당 4138.3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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