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서
“필요할 때만 연락, 끝나면 아무도 없어”
가수 김흥국. [대박기획]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최근 정치 불개입을 선언해 주목받은 가수 김흥국씨가 “우리 우파 연예인들이 목숨 걸고 지지 했고, 너무 고생들 많이 했는데, 아무 것도 없다”며 야권을 향해 볼멘 소리를 했다.
김 씨는 2002년 대선에서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특보를 맡았고, 이후 20여년 간 보수진영을 공개 지지해 온 대표적인 보수 성향 연예인이다.
22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따르면 김흥국씨는 전날 출연한 방송에서 “(우파 연예인들이)방송도 없고 행사도 없고 제가 볼 때 너무 마음이 아파서 형으로서, 선배로서 먼저 이 친구들한테 보여주는 게 좋겠다 했다”며 정치계와 ‘손절’하고 본업으로 복귀를 선언한 배경을 밝혔다.
2022년 4월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이 가수 김흥국과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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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정치인들이)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당선이)되든 안 되는 끝나면 아무도 없다. 찾는 사람도 없고 연락도 없다”고 했다.
‘계속 응원석에만 계셨는데 한 번쯤 정치 해보고 싶은 생각 안 하셨냐’는 진행자 질문에 “도와달라면 도와줬는데, 그분들도 무슨 최고회의나 있을 것 아니냐. 그러면 한 번쯤은 ‘누가 제일 많이 도와주고 누가 제일 정치적으로 잘 맞는 연예인인 지’ 회의를 하든 지. 비례대표나 지역구를 주든지 뭘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뭘 바라는 건 아닌데, 자기(보수 정치인)도 불안한 지, 자기 자기를 지켜야 되니까 다른 사람 생각은 전혀 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문화예술계 대표 자리는)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 게 전혀 없다. 그러니까 다 떠나는 거다”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또 “자리 공천 이런 걸 떠나서 대표,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공식 석상에서 ‘우리 김흥국씨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밥 한 끼 먹읍시다’ 아니면 ‘선거 끝났는데 돌아갈 자리 줍시다’ 이럴 수 있는데 아무도 총대를 안 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무슨 보장도 없고, 무책임한데 이걸(정치 개입) 내가 괜히…. 집구석 들어가도 불편하다. 집에서도 인기가 다 떨어졌고, 개만도 못하다”고 푸념했다.
2022년 4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나란히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던 김 씨는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 면회 계획에 대해 “지금 면회 안 갔다고 나를 얼마나 욕하는데”라며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겠냐”면서도 “제가 뭐 얘기해서 될 것도 아니고, 이제 정치를 가담 안 한다고 했으니까 다른 분들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불편해했다.
지난 20일 김흥국은 소속사 대박기획을 통해 “정치 이야기는 이제 내려놓고, 무대 위에서 국민들과 함께 웃고 노래하겠다” “이제는 오직 노래와 예능으로 국민 곁에 서겠다”며 가수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는 내 길이 아니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함께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 그게 진짜 김흥국이다”라고 말해 정치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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