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된 복구환경·AI 기반 유출 탐지로 사이버 복원력 강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2일 서울 삼성동 넷앱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재성 한국넷앱 지사장은 “AI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데이터 준비 단계에서 병목이 크다”며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단순한 저장이 아니라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다루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넷앱은 이날 AI 데이터 엔진, 분리형 스토리지 ‘A-FX’ 데이터 유출 탐지 기능을 포함한 ‘랜섬웨어 리질리언스’를 공개하며 AI 워크로드 최적화와 보안 복원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AI 데이터 엔진은 여러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에 흩어진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정제하고 민감 정보를 익명화한다. 이후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최신 데이터를 선별·동기화한다. 시맨틱 검색과 벡터 데이터베이스(DB) 변환 기능도 포함돼 있어 기업이 AI 모델 학습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정리한다.
유재성 지사장은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트레이닝(훈련) 이전 단계, 즉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깨끗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강연식 전무는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모델보다 데이터 정제가 중요하다”며 “스노우플레이크나 오라클 같은 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내는 애플리케이션 계층이라면, 넷앱은 그 이전 단계에서 데이터를 정제하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인프라 역할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AI 워크로드에 맞춰 새로 설계된 분리형 스토리지 ‘A-FX’는 기존 일체형 구조의 한계를 보완했다. 컨트롤러와 스토리지를 분리해 필요한 자원만 확장할 수 있으며 최대 128개 노드·1엑사바이트(EB) 규모까지 확장 가능하다. 엔비디아 ‘슈퍼팟’ 인증을 획득해 대규모 AI 트레이닝 환경에서도 안정성과 확장성을 입증했다.
이번 버전에는 AI 기반 데이터 유출 탐지 기능과 함께 ‘격리된 복구 환경’이 새로 추가됐다. 감염된 데이터는 메인 스토리지와 분리된 안전 영역에서 정화·복구가 이뤄져, 공격 확산을 차단하면서도 복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강 전무는 “이번 솔루션은 기존 스토리지 내부 복구 기능에서 한 단계 확장돼 클라우드까지 포함한 전체 데이터 자산을 통합 관리한다”며 “AI 기반 이상행동 탐지를 통해 복구 시간을 수초~수분 단위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성능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탐지 기능이 SaaS 플랫폼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스토리지 자원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 지사장은 “보안 중심 인프라 핵심이 스토리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킹 방어는 보안 전문업체 영역이고 넷앱은 데이터를 보호하고 빠르게 복구하는 복원력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가 보호되지 않으면 기업은 마비될 수밖에 없다”며 “넷앱은 그 복원력 기반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보안은 결국 데이터 문제로 귀결된다”며 “넷앱은 단순한 저장장치가 아니라 기업 데이터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전략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