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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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홈플러스 투자 손실이 국회의 국정감사 과정에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펀드에 출자해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의 ’2011 팬아시아’ 펀드에 1772억원을 출자해 총 4341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원금 대비 약 2.45배(245%)의 수익률이다. 해당 펀드로는 코웨이(345%), 일본의 고메다(483%), 오렌지라이프(296%) 등 주요 투자처에서 모두 세 자릿수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의 3-2호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현재까지 총 1575억원을 투자해 3400억원을 회수했다. 원금 대비 2.16배(216%)의 성과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지원하기 위해 보통주 2조5000억원을 무상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투자한 홈플러스 보통주(295억원)도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오렌지라이프, 두산공작기계, 아펙스로지스틱스 등 펀드 내의 다른 포트폴리오에서 얻은 회수 실적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이 MBK파트너스의 2개 펀드에 출자한 원금 총액은 3347억원, 회수 금액은 774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금 대비 2.31배(231%) 수준이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 관련 국민연금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는 원금 5826억원 중 3131억원이 이미 배당 등 형식으로 지급됐다. MBK파트너스 측은 국민연금의 RCPS 투자 관련 미회수 원금은 296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투자 과정에서 수취한 운용보수는 약 1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MBK파트너스에 투자해 이미 원금의 두 배 이상을 회수했다”며 “연기금의 장기·대체투자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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