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의학·물리·화학상 수상 성과 한눈에, 대중과 함께하는 과학 축제
고등과학원과 카오스재단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 고등과학원 1호관 대강당에서 '2025 노벨상 해설강연'을 개최한다.
강연포스터. 고등과학원 제공 |
이번 행사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연구성과와 그 의미를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기 위한 고등과학원의 대표 과학문화 프로그램으로, 2013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다. 2018년부터는 카오스재단과 공동 주최하며 프로그램의 폭과 깊이를 한층 넓혔다.
생리의학·물리·화학상, 세 분야 해설 세션 구성
'2025 노벨상 해설강연'은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등 세 분야의 해설 세션과 자유로운 대담 및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된다. 각 세션은 해당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가 직접 강연자로 나서며, 사회는 천현명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연구원이 맡아 전문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면역반응의 억제: 왜 필요하고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주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해설한다. 신 교수는 "면역반응은 우리 몸을 보호하지만, 과잉되면 오히려 스스로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런 면역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cell)의 발견과 의학적 활용 가능성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권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양자역학: 거시 양자 현상과 양자컴퓨터'를 주제로 노벨 물리학상의 의미를 해설한다. 박 교수는 "양자역학이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며, 초전도체 회로가 보여준 거시적 양자현상과 양자컴퓨터의 원리적 기반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문회리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건축가: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주제로 노벨 화학상 수상 업적을 소개한다. 문 교수는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가 정교하게 결합된 MOF 구조를 '21세기의 스펀지'라 표현하며, 기체 저장·분리부터 에너지·환경 응용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용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고등과학원 전경. 고등과학원 제공 |
청중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사전신청 선착순 300명
모든 세션이 끝난 뒤에는 '과학, 톡!(Science Talk)' 시간이 마련된다. 세 강연자가 함께 참여해 청중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현장에서 직접 질문을 받는 등 과학자와 대중이 소통하는 열린 대화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강연은 고등과학원과 카오스재단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사전 신청은 선착순 300명으로 마감되며, 학령기 학생부터 일반 시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연 내용은 과학 원리를 쉽게 전달하면서도 최신 연구 동향을 함께 소개해 과학문화 확산과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태원 고등과학원장은 "이번 노벨상 해설강연은 세계적 연구성과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공유하는 자리"라며 "고등과학원은 앞으로도 기초과학의 깊이 있는 지식을 사회와 나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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