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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故 김미현 평론가의 마지막 비평…'젠더 프리즘,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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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서울=뉴시스] '젠더 프리즘, 그 이후' (사진=민음사 제공) 2025.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기용 기자 = 2023년 세상을 떠난 고(故) 김미현 문학평론가의 마지막 평론이 담긴 비평집 '젠더 프리즘, 그 이후'(민음사)가 출간됐다. 고인의 글과 제자들의 글 총 13편이 책에 담겼다.

    책은 현대문학 연구자인 고인의 제자들이 스승의 글 위에 써내려 간 팔림프세스(이미 기록된 내용 위에 새롭게 쓰는 형식) 책이다. 고인은 2008년 책 '젠더 프리즘'을 통해 포스트페미니즘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세월이 흘러 이 개념은 여전히 현대문학에 적용할 수 있을까. 이번 책은 그 이후의 세계를 묻는다.

    비평집은 오늘날의 문학에 접목할 수 있는 한층 더 진화한 개념을 말한다. 새롭게 제시된 포스트휴먼을 비롯해 몸, 환상, 가족, 섹슈얼리티, 동성애 등 기존에 다뤄졌던 키워드에 현대의 사회적 맥락을 덧붙이며 논의의 범위를 과거에서 현대문학까지 넓혀 사유의 지평을 확장했다.

    고인은 김보영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비인간 전환'을 논하며 인간과 포스트휴먼의 경계에 대해 말한다. 아울러 제자들은 그간 고인이 남긴 비평에 개념을 확장하며 현재 사회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글을 덧붙였다. '몸'의 분석 대상은 타락한 여성의 대명사 이브의 몸에서 포스트휴먼의 몸으로 확장하고, 이성애주의와 가부장제의 반대항으로 논의됐던 '동성애'를 소수자의 정체성 투쟁만으로는 환원되지 않는 사랑의 감정에 주목한다.

    고인은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으로 등단해 다수의 비평집을 출간하며 페미니즘 비평의 저변을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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