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대폭발·문과의 언어로 풀어낸 AI 필수 용어 56
특별한 날은 특별히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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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Mill에게 진리를 묻다 = 이호규 지음.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은 어린 시절부터 천재였다. 3세 때 그리스어를 배워 5세에 그리스 고전을 독파했고, 6세 때 대수와 기하를 익혀 10세 때는 뉴턴의 물리학과 수학을 깨쳤다. 화학, 철학, 경제학 등 거의 모든 과목을 학자 수준으로 익혔다. 당대 최고의 학자 중 한명이었던 아버지가 엄하게 그를 다그쳤다. 십 대 후반 무렵에는 이미 그의 지성을 따라올 만한 석학들이 영국 내에 거의 없었다.
20대 때 완성형이었던 그는 경제학자로 유명했고, 공리주의 철학자로도 활약했다. 그의 사상은 그리스 고전부터 수학, 경제학, 철학까지 여러 분야에 닿아 있었다. 저서 중에 '자유론'이 가장 유명하지만, 자유론만으로 그의 폭넓고 복잡한 사상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저자가 밀의 방대한 사상을 정리했다. 밀의 자유사상이 어떤 사회적 맥락 속에서 형성됐고, 밀의 전체 사상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분석했다.
저자는 다수의 횡포, 공리주의의 재구성, 개별성의 가치, 토론의 자유와 소크라테스 대화법, 진리 개념의 전환, 의견 표현의 자유 등 밀 사상의 핵심 주제들과 자유의 관계를 살펴 나간다. 그는 밀의 자유 개념을 단순히 개인의 '권리' 차원을 넘어 자기 성찰과 자기 형성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도서출판 지금.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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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대폭발 = 손진석 지음.
광의 통화량(M2)은 전반적으로 증가추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조처로 막대한 돈이 풀린 후 통화량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게 떠도는 돈이 이곳저곳의 자산 가격을 들쑤시고 있다. '오르지 않는 건 내 월급뿐'이라는 세간의 푸념은 거의 진실에 가깝다. 사실 월급도 올랐지만, 물가는 그보다 더 올랐고, 부동산이나 금 등의 자산 가격은 물가보다도 더 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 변화에 맞춰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오르는 실물자산에 투자한 이들은 '대박'을 터뜨렸다. 성실하게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 저금을 한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헤지조차 못했다. 그마저도 안 한 사람은 가만히 앉아 '벼락 거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일간지 기자인 저자가 '통화량 폭발'의 시대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지에 대한 고민을 책에 담았다. 글로벌 통화량 폭발로 인해 야기된 다양한 현상들과 미국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돈의 흐름이 보여주는 양상을 진단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벌어지는 막대한 규모의 대출과 '머니 파티'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도 곁들였다.
플랜비디자인.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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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과의 언어로 풀어낸 AI 필수 용어 56 = 남규택 지음.
문과 출신 경영자인 저자가 문과 마인드로 인공지능(AI) 용어를 해설했다. '운영체제'(OS), '서버', 'URL' 정도는 알지만 그 이상은 낯설어 회의나 보고서에서 막히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썼다.
책을 읽고 나면 회의에서 "API 연동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곧바로 "외부 시스템과 자동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는 뜻"을 이해할 수 있고, "클라우드 요금 인상" 소식을 접했을 때도 "컴퓨터 자원을 빌려 쓰는 임대료가 오른 것"이라 쉽게 해석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같은 기술적 개념을 다루고, AI 디바이드(격차)처럼 사회적 함의를 가진 용어도 상세히 설명한다. '이 용어가 지금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제시한다.
파이돈. 184쪽.
[책방 언덕위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 특별한 날은 특별히 아프다 = 신정섭 지음.
이태원 참사로 딸을 잃은 아버지가 참사 발생 직후부터 매일 쓰고 있는 일기 중 일 년 동안의 기록을 모았다.
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는 일기를 써 나가며, 먼저 떠나간 딸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애통해한다.
"애진이를 생각하며 일기를 쓰는 게 나의 애도 방식이다. 일기를 쓰는 시간이 가장 평안하고 살아있다는 느낌으로 충만하다. 일기장에 내 마음을 덜어내면 그만큼 애진이의 자리, 공간이 생겨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며 매일 애진이를 나의 심장에 아로새긴다."
아울러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저자와 유족들의 노력도 함께 전한다.
책방 언덕위에. 196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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