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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日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내가 한 것 틀림없다"…아베 총격범, 첫 공판서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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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공판 방청석 추첨 경쟁률은 '22.7대 1'

    변호인, 살인죄 등 주요 혐의 인정…주요 쟁점은 '양형'

    뉴스1

    지난 2022년 7월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 데쓰야. ⓒ AFP=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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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2022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 데쓰야(45)가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28일 나라현의 나라 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검찰의 기소 내용이 "사실"이라며 "내가 한 것이 틀림없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법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변호인에게 맡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원에는 727명이 공판 방청석 추첨을 받기 위해 몰려들었다. 추첨 대상 방청석은 32석으로 경쟁률은 22.7대 1이었다.

    야마가미의 변호인 측은 살인과 건조물손괴, 화약류취급법 위반 혐의는 인정했다.

    재판의 주요 쟁점은 양형이 될 전망이다. 야마가미의 변호인은 그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의한 '종교적 학대'가 있었다며 양형 감경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수제 총기 제조와 관련해 적용된 총포도검법 위반 혐의(발사죄) 성립 여부에 대해서도 다툴 방침을 밝혔다.

    반면 검찰 측은 야마가미에 대한 가정연합의 영향을 지나치게 고려해서는 안 되며 결과의 중대성과 죄질을 중심으로 구형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가정연합에 대한 원한이 쌓인 야마가미가 "범행을 저지르면 가정연합의 활동 자체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비판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공판은 예비 기일을 포함해 최대 19회 열릴 예정이며 판결은 내년 1월 21일 나온다.

    야마가미는 지난 2022년 7월8일 오전 11시쯤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직접 개조한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1억 엔(약 9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의 헌금을 바쳐 가정이 파탄 났고 앙심을 품은 끝에 교단과 가까운 사이였던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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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2022년 7월 8일 일본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운동 중 총에 맞은 뒤 바닥에 쓰러져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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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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