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대교 안전 강화하며 '도심 속 열린 미술관' 사업 준공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새로 탄생한 통영대교 |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통영시 시가지와 미륵도를 연결하는 통영대교가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통영시는 28일 오후 미수동 현장에서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천영기 시장과 시민, 관광객들은 통영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안전한 다리로 거듭난 통영대교 야간경관을 점등하며 성공적인 사업 준공을 축하했다.
통영시는 지난 3월부터 40억원을 들여 1998년 개통 후 바닷바람, 염분 등에 노출된 통영대교 안전을 강화하면서 '도심 속 열린 미술관'을 모토로 통영대교에 새로운 그림을 입히는 작업을 시작했다.
새단장 통영대교 야경 |
교량 구조 안전 확보·기능 보강을 하며 밋밋한 단색이던 통영대교 디자인을 개선했다.
기존 통영대교 아치 색깔은 파란색이다.
통영시는 '한국의 피카소', '한국 추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통영 출신 고(故) 전혁림 화백(1916∼2010년)의 작품 '풍어제'를 통영대교 아치에 그려 넣었다.
전혁림 작 '풍어제' |
전 화백은 87살이던 2003년 만선·선원 안녕을 기원하는 굿을 테마로 통영 어부와 그 가족들의 삶을 담은 풍어제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하얀색, 빨간색, 파란색 등 원색을 주로 사용해 통영의 푸른 바다, 다도해의 수많은 섬, 신선한 해산물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시는 통영대교 파란색 도장을 완전히 벗긴 후, 녹을 제거하는 표면처리 과정을 거쳐 여러 번 풍어제 작품 바탕색인 흰색을 칠하고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색깔을 입혔다.
전 화백 유가족과 전혁림미술관은 저작권료를 받지 않고 디자인 구상부터 시공까지 자문 역할을 하면서 통영대교의 예술적 완성도가 높아지도록 뒷받침했다,
통영 시가지와 미륵도 사이 좁은 수도(水道)를 연결하는 통영대교는 1998년 4월 준공됐다.
길이 591m, 폭 20.7m, 높이 22m 규모에 강판형교·아치교를 결합한 독특한 구조로 기술력과 아름다운 조형미를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바다를 가로지르는 시원한 경관 덕에 통영시를 상징하는 구조물로 인지도가 높다.
seaman@yna.co.kr
기존 통영대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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