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이 사람이 나에게 좋은 사람일까",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신간 '모든 관계는 신호를 보낸다'의 저자 알리 펜윅은 이 질문들에 명확한 해답과 따뜻한 공감, 실질적인 도구를 건네고자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펜윅은 서문에서 "이 책은 연인, 친구, 가족,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서 '이 관계가 건강한가, 해로운가'라는 혼란을 느낀 적 있는 모든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며 "또한 타인의 경고 신호를 읽어내는 눈 뿐 아니라 관계를 성장시키는 긍정적 징후를 알아차리는 감각까지 길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간관계'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 중 하나다.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 어떻게 거리를 둬야 할지, 상대가 보내는 어떤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 등 고민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인간관계는 우리 삶의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동시에 가장 많은 혼란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이 혼란의 심장부로 들어가 모호한 관계의 정체를 식별하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론을 들려준다.
책은 총 4부, 24개 사례로 구성돼 있다. 각 부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주요한 영역(가족과 친구, 직장, 연애, 그 외의 모든 낭만적 관계)을 중심으로, 레드 라이트와 그린 라이트의 기준을 상세한 임상 사례와 심리학적 분석으로 보여준다. 또 이 관계를 지속해야 할지 끊어내야 할지 갈림길에 선 독자들이 보다 성숙하고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저자가 고안한 'RED 사고법(Reflect-Engage-Decide)'을 제안한다.
이는 독자가 '감정적 반응'이 아닌 '의식적 행동'으로 관계를 선택하도록 이끈다. 또 총 24가지 사례를 분석하고 있지만, 이 책은 단순히 사례 나열에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번 주말에 일 좀 해줄 수 있어?"라는 상사의 질문 뒤에 숨겨져 있는 경계선 침범, "우리 아직은 정의 내리지 말자"는 썸남의 말에 깃든 애착 회피, "내가 널 사랑하는 게 무슨 죄야?"라는 연인의 과한 애정 공세 속 통제 욕구 등 일상에서 한 번쯤 겪어봤을 익숙한 장면들을 심리학적으로 해부한다. 그리고 독자가 자신의 경험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게 돕는다.
아울러 저자는 경고 또는 위험 신호가 뜬 관계를 당장 끊어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전에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관계의 형태를 묻고, 스스로 상대의 신호를 해석할 수 있는 감각을 길러준다. 그는 관계 속 레드 라이트 지점을 명확히 분석하면서도, 어떤 사람도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모든 관계 속에 숨어 있는 찰나의 그린 라이트를 찾아내 희망을 제시한다.
예컨대 간섭이 지나친 부모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해도 저자는 섣불리 단절을 권하지 않는다. 부모의 사랑이 통제의 형태를 띨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스스로 경계선을 세우는 연습을 제안한다. 정서적으로 기댈 수 없었던 부모 밑에서 자라난 사람이라면 결핍을 탓하기보다 '내면의 아이'를 돌보는 방식으로 자기 회복의 길을 찾도록 이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비이성적인 조직 문화나 권위적인 상사 앞에서도 당장 도망치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어떤 가치를 지키고 싶은 사람인지, 어떤 관계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지부터 짚어보도록 한다.
펜윅 박사는 20년 이상 인간의 행동을 연구해 온 행동 전문가다. '파이낸셜 타임즈' 순위 최상위권 경영대학원에서 조직행동 및 혁신 교수로 재직 중이며, '펜윅 박사의 인간 행동&기술 연구소' CEO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심리학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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