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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오징어게임’ 기상송, 트럼페터 마틸다 로이드·국립심포니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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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일 예술의전당 정기연주회

    하이든, 바그너, 브루크너 탐구

    ‘극음악’ 장인 로렌스 르네스 지휘

    헤럴드경제

    트럼페터 마틸다 로이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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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게임’ 속 기상음악을 생생한 라이브로 만날 수 있게 됐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다음 달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를 통해 여성 트럼페터 마틸다 로이드가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한다고 29일 밝혔다.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은 국내 TV 프로그램 ‘장학퀴즈’에 사용된 이후, ‘추억의 게임’을 생존 서바이벌로 재탄생시킨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기상송으로 사용됐다. 한국인에겐 게임 프로그램에 으레 등장해야 할 음악으로 익숙하나, ‘오징어게임’ 공대 당시 해외 시청자 사이에선 ‘갑자기 왜 클래식 음악이 나오냐’는 반응도 있었다.

    협연의 주인공은 월간 BBC 뮤직에서 ‘강렬한 표현력과 감동을 전달하는 음악가’로 평가받은 마틸다 로이드. 이 무대는 2014년 올해의 젊은 음악가(BBC Young Musician of the Year) 금관 부문 우승한 로이드의 한국 데뷔 무대이자 국내 악단과의 첫 협연이다.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과 함께 정기연주회에선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과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낭만적’을 골랐다. 하이든, 바그너, 브루크너로 이어지는 독일·오스트리아 음악의 계보를 조명하는 무대다. 극 음악에 정통한 로렌스 르네스가 지휘를 맡았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4번은 중세 기사 전설을 모티프로 한 웅대한 서사와 경건한 신앙심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작곡가는 직접 이 곡에 ‘낭만적’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자연과 신, 인간의 이상이 공존하는 정신적 세계를 금관의 장엄한 팡파르와 현악기의 부드러운 울림으로 들려준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이번 연주회는 오스트리아와 독일 음악의 황금기를 만나는 무대로, 하이든의 고전미에서 브루크너의 장대한 낭만까지 아우른다”며 “세대와 시대를 넘어 흐르는 음악의 정신을 현장에서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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