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에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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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9일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이태원참사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예고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인재”라며 “전임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으로 이태원 일대에 경비 공백이 생긴 탓”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인파 관리만 제때 제대로 했어도 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 결국 국가가 역할을 다하지 못해 벌어진 참사”라며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피해회복과 진상규명이 완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이태원참사특별법 개정안'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은 묵념으로 최고위를 시작했다. 정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당 최고위원들은 ‘10·29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보라색 리본 모양 배지를 달았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보라색 머플러를 둘렀다.

정 대표가 지난 2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앞두고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며 ‘무정쟁 주간’을 제안했지만, 이날 만큼은 참사 책임론을 앞세워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3년 전 오늘 국가는 없었다. 새 정부에서 윤석열 정권 시절 은폐된 진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며 “공권력이 권력자를 지키느라 국민을 외면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 역시 “이태원 참사를 생각할 때마다 혐오의 정서를 조장했던 자들을 떠올리게 된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혐오 발언을 일삼는 국민의힘의 행태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스러졌던 그 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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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식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정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자리를 찾았다.

조수빈 기자 jo.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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