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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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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2025] 오경석 두나무 대표 “블록체인 혁명, 이제 시작”… 새 금융질서 설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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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의 부대행사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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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잇는 인프라로 규정하며, 국내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금융 질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 대표는 29일 APEC CEO 서밋에서 '통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성장 잠재력은 막대하다”며 “블록체인 혁명에서는 한국과 두나무가 글로벌 파트너들과 새로운 금융 질서를 구축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돈의 역사는 단순히 형태가 바뀌어온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보증하는 주체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에 대한 역사”라며 “법정화폐가 국가 기관이 신뢰를 보증했다면, 오늘날 디지털 자산의 시대에는 알고리즘과 네트워크의 합의에 따라 신뢰를 보증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돈의 형태가 진화할수록 거래비용은 줄고, 시장이 확장하면서 법정화폐와 디지털 자산이 공존하며 서로의 강점을 보완하는 시대라는 의미다.

    실제 세계 디지털 자산 보유자 수는 5억 6000만 명으로 동남아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으로, 상위 21개 디지털 자산 지갑 다운로드 수는 12억회 이상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의 상징이 된 비트코인은 현재 세계 7대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며, 대부분의 주식과 원자재 가격을 앞지르고 있다.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이 불러올 미래도 제시됐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원장을 통해 중앙화된 기관의 개입없이 네트워크 참여자간 거래기록을 공유, 검증하며 네트워크 자체가 신뢰를 보증하는 시스템을 탄생시켰다”며 “한 번 기록된 데이터는 변경할 수 없어 개인은 자신이 만들어낸 정보에 대한 진정한 소유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흔히 미래 금융으로 불린다”며 ”오랫동안 블록체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단절된 영역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 둘을 잇는 가교가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00억 달러, 430조500억원에 달한다. 급성장 중인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인프라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퍼질수록 그 매개가 되는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지갑이나 분산형 앱(디앱)도 함께 확산하고 있다.

    오 대표는 “지금은 더 이상 돈이 아닌 신뢰를 설계하는 시대'”라며 “두나무는 더 나아가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며 '통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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