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서밋 특별연설서 발언
"인플레이션 2.7% 수준으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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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많은 사람이 예상한 수치의 3∼4배인 3.8%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이보다 훨씬 낮은 1%나 1.5% 정도로 예상했지만, 우리는 4%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다"면서 "다음 분기(3분기)에는 그 수준(4%)이 되거나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올해 2분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을 연 환산 기준 3.8%로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물려받은 인플레이션은 역사상 최악이었지만 지금은 2.7% 수준으로 매우 낮아졌고 조금 더 내려갈 것"이라며 "거의 완벽한 숫자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또 "근로자 임금은 6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며 "동시에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이 하락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서는 "무능하다"고 비난하면서 "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떠날 것이며, 모두가 좋아할 새로운 인물을 (연준 의장에)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없으면 다른 나라도 없기에 미국은 세계에서 금리가 가장 낮아야 하는 나라"라며 "앞으로는 3년 뒤 인플레이션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은 연준을 꾸준히 비판해왔다. 그는 내년 봄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 후임인 차기 의장 지명자를 올해 연말 이전에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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