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장관이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만찬 리셉션 자리에서 적극적인 대미 투자를 당부했다.

29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경주를 방문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장관은 이날 국내 기업인들과의 만찬 리셉션에서 “미국에 이미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한미 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경주=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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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러트닉 장관은 오후 5시경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등이 배석했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예정된 시간을 30분 가량 초과해 약 2시간 동안 열렸다.

이후 같은 건물 4층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지 않은 허태수 GS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주요 세션 연사들이 자리했다.

약 30여분간 스탠딩 형태로 열린 리셉션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이 공식화되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현장에서 관세협상에 대해 “거의 마무리됐다(Almost done)”고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트닉 장관은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한편 이날 저녁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한민국 정부는 10월 29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경주=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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