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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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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금리 인하 전망·AI 낙관론에 강세…엔비디아 시총 5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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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3% 오르며 기술주 강세 견인

    Fed, 오후 금리 결정…0.25%P ↓ 유력

    장 마감 후 MS·알파벳·메타 실적 공개

    30일 미·중 무역 휴전 전망도 투심 지지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다. 이날 오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에 더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주요 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아시아경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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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후 12시5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44포인트(0.59%) 오른 4만7987.81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29포인트(0.28%) 상승한 6910.1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8.039포인트(0.58%) 오른 2만3965.532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3.18% 상승하며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했다. 다른 반도체주인 브로드컴과 마이크론은 각각 1.83%, 3.63% 강세다.

    투자자들은 AI 거품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혁신성과 수익성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에서 AI 칩 주문이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500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히며 AI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또 핀란드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차세대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와 노키아의 협력은 AI 산업에서 "실적 스토리가 가는 방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 스토리의 다음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단순히) 실적에 기반한 것이 아닌, 이 기업들이 예상하는 성장 가속화 자체를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Fed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향하고 있다. 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4.0~4.25%로 0.25%포인트 인하했으며, 이번에도 같은 폭의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결정 30분 뒤 열릴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 한 차례 추가 인하 신호가 나올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메시지를 낼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장 마감 이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등 주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올해 3분기 실적을 일제히 공개한다. 30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강력한 실적이 뒷받침될 경우 AI 수익성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며 증시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0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도 증시 향방을 좌우할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양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 미국의 대중 100% 추가 관세 철회에 잠정 합의했고 펜타닐, 대두 등 다른 분야에서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양국이 사실상 '무역 휴전'에 근접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오른 3.99%,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역시 전일 보다 1bp 상승한 3.5%를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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