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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 연준, 2회 연속 0.25%p 금리 인하…두 명은 반대 "0.5%p 인하" "동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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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9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17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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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29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 p 내렸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 정책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이날 4.0~4.25%에서 3.75~4.0%로 떨어졌다.

    연준은 아울러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하는 이른바 양적긴축(QT)도 오는 12월 1일 끝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2명이 결정에 반대했다. 한 명은 0.5%p 인하를 주장했고, 다른 한 명은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경기 완만한 성장세, 노동 시장은 둔화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한 이유로 노동 시장 둔화를 꼽았다.

    미 경제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적절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이 둔화되고 있어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뒤늦게 발표된 것을 제외하면 3일 발표예정이던 9월 고용동향, 16일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모두 미 연방정부 셧다운 속에 집계되지 않았지만 연준은 일단 미 경제가 과열도 침체도 아닌 적정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예비 결론을 내렸다. 연준은 “활용 가능한 지표들로 볼 때 미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신규 고용은 올해 둔화돼왔고, 실업률은 소폭 올랐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업률 상승에 관해서는 8월까지 실업률 자체가 낮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관해서는 “연초 이후 오르고 있고,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QT 종료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QT 종료도 공식화됐다.

    연준은 12월 1일자로 QT를 끝낸다고 선언했다.

    QT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을 회수하는 정책이다. 연준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것으로 통화정책 긴축 수단이다.

    금리와 함께 연준 통화정책의 핵심 도구다.

    QT가 시행되면 연준은 보유하고 있던 채권이 만기가 될 때 원금을 재투자하지 않고 상환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원금을 회수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약 4조달러에서 9조달러 가까운 수준으로 불어났던 연준 대차대조표는 QT를 통해 6조6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지금까지 만기가 돌아온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약 2조3000억달러어치를 시중에서 흡수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인 4조달러대로 줄일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반대 2표

    FOMC 표결권이 있는 12명 가운데 10명이 0.25%p 인하에 찬성했지만 2명은 반대했다.

    반대 이유는 서로 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준 이사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5%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했다.

    반면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마이런은 앞서 9월 회의에서도 0.5%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다.

    FOMC는 지난 7월 회의에서도 2명의 반대표가 나온 바 있다.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등 이사 2명이 동결 결정에 반대하며 0.25%p 인하를 주장했다.

    FOMC 참석자는 19명이지만 표결권은 12명만 갖고 있다.

    의장과 부의장, 이사 등 7명,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늘 표결권을 갖는다. 나머지 4표의 권한은 11개 지연 연방은행 총재들이 순번제로 돌아가며 받는다.

    한편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날 나흘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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