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도파민 가족 (사진=흐름출판 제공) 2025.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중고생 자녀를 둔 가정 10곳 중 7곳은 한 공간에 있어도 각자 디지털 기기에 몰두하는 시간이 더 많다. 부모는 아이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고 걱정하지만, 정작 부모 역시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 않는다.
가족은 매일 각자의 일과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조용한 단절'이라는 새로운 가족 형태에 익숙해지는 중이다.
가족 안에서 반복적으로 감정이 무시되거나 반응을 얻지 못하면, 침묵 이상의 상처가 된다. 가족 치료학에서 말하는 '정서적 무시'는 눈에 띄는 다툼이나 상처 없이도 사람을 서서히 고립시킨다.
책 '도파민 가족'(흐름출판)의 저자인 아동유아교육학자 이은경은 초등학교 담임교사로 15년 이상 아이와 부모를 지켜보며 이 현상을 단순한 스마트폰 중독이 아닌 가족 시스템의 균열로 읽어낸다.
저자는 서로 무심해지고,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책과 재촉 속에서 살아가는 가족들에서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일상의 밑바닥에는 자극의 회로에 지배당한 ‘도파민 시스템’을 발견했다.
저자는 이를 쾌락 과잉→만성 피로→집중력의 상실→불안의 일상화→거실과 교실의 붕괴로 이어지는 하나의 신경회로로 설명한다.
이 책은 도파민이 침범한 가정과 교실의 풍경을 기록하고, 뇌과학과 심리학을 토대로 정서 연결을 회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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