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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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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나 대신 살게 해줄게요"…'양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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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서울=뉴시스] '양의 실수' (사진=STORY.B) 2025.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원작자 강지영이 신작 '양의 실수'(STORY.B)를 출간했다.

    이번에도 킬러가 등장한다. 6년 차 웹디자이너인 주인공 '유양'은 직장생활에 회의감을 느낀다. 회사의 미래가 보이지 않을뿐더러, 연봉은 고작 2800만원. 이런 이유로 유양은 사직서를 낸다.

    회사를 그만둔 유양은 바닷가로 떠난다. 그러다 갑자기 여인 '단화'에게 살해당한다. 목덜미 경동맥을 찔려 많은 출혈과 함께 죽는다.

    심장이 멎고, 호흡도 맥박도 사라졌는데 갑자기 눈을 뜨게 된다. 유양은 '죽었지만 살아 있는 인간'으로 재탄생한다.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유양은 곧바로 자신을 살해한 킬러를 찾아간다. 그리고 놀라운 제안을 한다.

    "누가 나를 죽이라고 사주했는지 알아봐 줘요. 유양으로 살게 도와줄게요. 대신 나처럼 시시하게 살진 마요."

    유양은 지난 인생을 돌이켜보며 삶에서 위협이 됐던 인물들을 추적해 간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목격하고, 자신도 몰랐던 나를 둘러싼 비밀과 단화의 비밀도 알게 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책의 후반부를 집필하는 도중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는 "이 작품엔 할머니의 죽음이 일부 섞여 있다. 그녀는 별이 되었지만 육신과 영혼은 나의 일부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죽음 또한 일정한 과정을 통과해야 성취되는 과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저자는 '죽었지만 살아있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으로 인간의 정체성,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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