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로 3분기 실적 반등
갤럭시 AI 활용률 80%…AI 기능 강화에 집중
엑시노스 AP 평가 진행 중…내년 S26 라인업 확정 미정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2조원대 영업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 인근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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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삼성전자 MX 부문은 스마트폰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폴드7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판매 수량과 금액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며 “갤럭시 S25 시리즈도 견조한 판매 모멘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아라우호 상무는 “4분기는 계절적 요인과 중저가 제품 비중 확대 영향으로 판매 수량과 ASP 모두 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도 변수다.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의 경쟁이 심해지는 한편, 메모리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아라우호 상무는 “메모리 가격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했으며 4분기 인상폭이 확대될 전망이라 당사 재료비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며 “수익성이 좋은 플래그십 중심 매출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품 표준화 등 프로세스 최적화 노력과 함께 비효율 개선 및 원가 절감 활동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년을 앞두고는 더욱 공격적인 프리미엄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6을 필두로 차세대 AI 경험과 성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출시한다. 확장현실(XR) 디바이스 ‘갤럭시 XR’과 두 번 접히는 ‘갤럭시 트라이폴드’ 등 혁신적인 폼팩터를 갖춘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라우호 상무는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단말 대부분의 사용자가 갤럭시 AI를 활용 중이며, 주간 이용률 60%, 월간 이용률 8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다만 내년 갤럭시 S26의 엑시노스 탑재 여부 관련해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평가가 아직 진행 중라 플래그십 라인업 확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Z폴드7’에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갤럭시 Z플립7’에는 ‘엑시노스 2500’을 장착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MX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오른 33조 5000억원이다. 네트워크 사업을 포함한 MX 부문 영업이익은 3조 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0.7%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0.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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