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남동에서 한글날을 맞아 진행된 전시 '손맛'이 손글씨의 따뜻한 매력을 전하며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손글씨 브랜드 '글씨를 수놓다'를 중심으로 '케동캘리그라피'와 '예술적 지향점'이 함께 기획했으며, 총 4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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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글씨, 마음이 전해지는 글씨"를 주제로, 글씨의 형태보다 그 안에 담긴 진심과 손끝의 감각에 주목했다. 빠른 디지털 시대 속에서 잊혀가는 '손의 감각'을 되살리고, 한글의 아름다움과 느림의 미학을 새롭게 조명한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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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수놓다' 대표 최원진은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진심을 전하는 매체는 결국 사람의 손"이라며, "이번 전시는 완벽한 글씨보다 삶이 묻어나는 글씨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표 작가 일지 박소연은 "손글씨는 단순히 글자를 쓰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을 기록하는 과정"이라며, "완성된 글씨에는 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는다. 그래서 손글씨는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전시에 참여한 이용진 소방관은 "좋은 글귀를 쓰다 보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고 마음이 안정된다"며, "현장 근무로 생긴 트라우마를 손글씨로 다스려왔는데, 내 글씨가 전시에 걸린 것을 보니 큰 위로이자 새로운 시작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는 10월 15일부터 27일까지 연남동주민커뮤니티센터 1·2층에서 열렸으며, 진심이 담긴 손글씨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글의 또 다른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로 평가받았다.
문화뉴스 / 백현우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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