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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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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유럽연합에 러 수입품 관세 확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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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TV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 31일 유럽연합(EU)에 아직 제재 대상에 오르지 않은 러시아 수입품에 대한 관세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제재 대상이 아닌 제품이 있다면 우리는 해당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전했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헝가리나 슬로바키아 등 친러시아 국가들이 EU의 대러시아 제재 확대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우회 조치로 이런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U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스크바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농산물과 비료 등 일부 러시아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바 있습니다.

    대러 제재 확대는 모든 EU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관세 부과는 가중다수결제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가중다수결제는 EU 전체 인구의 65% 이상에 해당하는 전체 회원국의 55%인 15개국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되는 방식이다. 만장일치보다는 의사 결정이 빠를 수 있습니다.

    유럽 공식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제품의 EU 수입액은 침공 시작 전인 2022년 1분기 627억 유로에서 올해 2분기 69억8천만 유로로 89% 감소했습니다.

    회견에 참석한 바실 말리우크 우크라이나 보안국장은 올해 초부터 러시아 석유 시설을 대상으로 약 160회의 성공적인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겨울을 앞두고 전선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해 상대국의 에너지 시설 공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날 회견과 별도로 루슬란 크라우첸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대규모 침공 시작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가 전쟁 범죄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을 제3국인 리투아니아에 인도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이 군인은 2023년 8월 자포리자주에서 생포됐으며 지난 28일 리투아니아로 인도됐습니다.

    크라우첸코 검찰총장은 러시아 해군 고위 장교인 이 군인이 리투아니아인을 대상으로 "불법 구금, 고문, 비인도적 대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구타, 전기 충격 고문, 질식, 금속 상자 구금 등의 방법을 썼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리투아니아 검찰은 이 장교가 소속 부대 다른 군인들과 함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모스크바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멜리토폴시에 '수용소'를 운영했다고 주장한다. 이곳에 민간인과 전쟁 포로들을 수용했으며, 이들 가운데 리투아니아인도 포함돼 있었다고 리투아니아 측은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연합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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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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