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28% 떨어진 1억6392만원
기관은 사들여…주기영 "비트코인 수요는 여전히 굳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1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 소식에 한때 11만 4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약 2% 가까이 상승했다. 2025.09.11. yes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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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횡보세를 이어가며 1억6300만원대 머물고 있다. 7년 만에 처음으로 업토버(Up-tober, 10월 강세장)를 깬 비트코인이 11월에는 상승 전환할지 주목된다.
3일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8% 떨어진 1억639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는 11만달러대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11만380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57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0.75% 오른 577만원에, 코인마켓캡에서는 0.71% 상승한 3894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3%대를 기록했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3.76%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10월을 '마이너스'로 마쳤다. 비트코인이 10월 월봉을 하락 마감한 것은 최근 10년 간 단 두 번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발(發) 여진으로 분석된다. 파월이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 밖 매파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파월은 당시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스위스블록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며 "하방 압력이 가속화하면 '리스크 오프'(안전자산 선호) 신호가 점화돼 다시 한 차례 매도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비트코인 수요는 여전히 굳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날 X를 통해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Realised Cap)은 80억달러 이상 늘어나 1조10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이는 비트코인 부진이 수요가 약해서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실현 시가총액은 비트코인 보유자의 실제 매입가 기준 총 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시장에 실제로 유입된 자금 총량을 보여준다.
주 대표는 "이번 수요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등 기관에 의해 주도됐다"며 "이들이 다시 대규모 매집에 나설 때 시장 모멘텀이 회복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2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7·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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