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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우재준, 특검 추경호 구속영장 청구 전망에 "제2의 정승화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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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받은 건 이해할 만한 일…그러나 증거 하나도 안 나와"

    뉴스1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지난 8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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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3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조만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을 두고 "제2의 정승화 체포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2·12 군사반란과 비상계엄 국면을 비교하며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과 가장 닮은 처지에 놓인 인물이 바로 추경호 대표 아닐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 초선으로, 계엄 직후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가운데 한 명이다. 현재 지도부에서 청년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며 "대통령이 피살된 전대미문의 사건 앞에서 혹여나 육군참모총장 또한 연루된 것은 아닌지 의심받은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역사가 증명하듯 정승화 총장은 김재규 부장에게 일시적으로 이용당했을 뿐 시해 사건과는 무관했다"며 "오히려 김재규 체포를 지시한 인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우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당시 수사를 담당한 보안사는 이러한 사실을 무시한 채 정승화 총장을 강제로 체포하고 죄를 덮어씌웠다. 이 사건이 바로 영화 '서울의 봄'의 배경이 된 12·12"라며 "흔히 군부 쿠데타나 권력 투쟁으로 해석되지만 본질은 수사기관이 죄 없는 사람에게 혐의를 씌운 사건"이라고 밝혔다.

    우 최고위원은 추 전 원내대표 역시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현재로서는 무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 해제 과정에서 우리 당 의원들의 혼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추 의원이 의심받는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몇 달간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추 의원이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우 의원은 "수많은 CCTV, 보고서, 쪽지 등이 공개되고 계엄 관계자와 군인들이 더 이상 눈치를 보지 않고 진술하고 있음에도 누구도 '국민의힘이 도와주기로 했다'는 진술을 하지 않았다"며 "의총 소집 문자가 혼선을 빚은 것 또한 국회가 이미 봉쇄된 상황에서 원내대표로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힘과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사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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